<화화1250> 관람객들로 인산인해, 고흥의 새로운 야간명소로 큰 사랑 받아

‘분청사기의 본향, 고흥’ 미디어아트로 다시 한번 전국에 알리다

3대 도자기 중 하나인 분청사기, 500년 전 도공의 열정이 다시 피어나

지역의 전통과 예술이 현대로 뻗어나가는 발판 마련

[스포츠서울|조광태기자]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 분청문화박물관에서는 지난 9월 13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린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고흥 분청사기 요지–화화1250’행사가 24일간의 여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미디어아트를 관람하기 위해 많은 가족 단위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행사 기간 분청문화박물관과 분청사적공원에는 8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넓은 분청문화박물관과 분청사적공원을 ‘박물관존’과 ‘가마터존’으로 나누어 총 13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었으며, 분청사기를 재해석한 ▲미디어아트 공모전 작품 ▲최대 규모의 미디어파사드 ▲관람객과 함께 즐기는 전문 안내원(도슨트) 투어와 미디어 고흥 다도 ▲정통 타악과 레이저 쇼가 함께한 융복합 퍼포먼스 ▲형형색색의 경관 조명 등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야간 관광 명소로 큰 사랑을 받았다.

행사장에는 미디어아트뿐만 아니라 가을밤의 버스킹, 추억의 7080 공연 등의 즐길거리와 분청사기 발굴체험, 전통 물레 체험 등의 체험거리, 고흥 장어탕, 유자차 등의 먹거리 등도 마련돼 남녀노소, 오감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행사가 펼쳐졌다.

고흥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 이번 행사는 지역의 국가유산을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게 하려는 의지를 드러냈으며, 군민에게 과거와 현재를 잇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면서도 전통과 현대의 조화 속에 새로운 미래를 창출하는 지역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군민이 화합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고흥 분청사기 미디어아트 행사는 눈으로 보기만 하는 미디어아트 전시가 아닌, 시각과 함께 청각, 촉각, 미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으로 분청사기의 세계를 체험하는 다채로운 구성으로 이루어져, 고흥과 분청사기의 문화적 매력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무엇보다 행사 기간 약 1,250명의 군민이 자발적으로 행사 운영 스태프로 참여하여 안정적인 행사 운영뿐만 아니라 행사 홍보 역할도 함께 수행했으며, 분청야시장과 체험노리터를 이끈 고흥 시민사회단체는 매일 입맛과 즐길 거리를 사로잡으며 수백 명의 관람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아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고흥 지역민의 역량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번 행사를 통해 그동안 인지도가 낮았던 고흥분청문화박물관과 분청사적공원을 전국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으며, 예술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된 방식으로 국가유산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연출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분청사기를 새롭게 알아가는 과정이 인상적이었으며, 행사가 끝나 매우 아쉽다”며, “앞으로 이러한 행사처럼 지속적으로 고흥과 분청사기를 알리는 자리가 자주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 기간 약 8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국가유산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전환점을 제시했다”며, “찬란한 도자 문화를 꽃피운 고흥 분청사기를 바탕으로 고흥군을 세계적인 역사문화 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og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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