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 기자] 말 산업이 발전하면서 말의 편자를 만들거나 다듬는 장제(裝蹄) 산업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한국장제사협회(회장 김동수)의 역할 비중이 높아졌다. 김동수 회장은 고교 졸업 후 에버랜드에 입사했다.
사슴장에서 근무하다 승마장으로 옮겼고 그곳에서 말의 제2심장인 발굽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장제사(국가공인자격)라는 직업을 알게 됐다. 1989년 장제사 분야에 입문해 장제 업무를 익히며 점차 전문성을 쌓았으며, 현재는 36년 경력 장제사로서 신경주대 말산업학과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말 산업 종사자에게 장제학을 강의한다.
한편, 그는 장제사업자를 육성코자 2014년 ㈔한국장제사협회를 설립했다. 이곳에서는 말 다루기(마방 관리, 말 훈련, 승마, 말발굽 관리), 숙련 교육(편자 제거, 발굽 삭제, 못 박기, 편자 제작), 심화 교육(말발굽 응급처치, 교정/치료 장제)으로 구성된 3년 과정 커리큘럼으로 장제사를 길러낸다. 김 회장은 협회 교육과 대학 강의로 바쁜 가운데서도 경북대 수의과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2024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이노베이션 리더 대상에 선정된 김동수 회장은 “장제사는 손으로 일하는 직업이라 고된 면도 있지만 정년 없이 일할 수 있고 소득 안정성이 보장돼 도전자가 많다”며 “말 산업은 분야가 크고 넓어 인력 충원이 절실한 만큼 장제교육센터를 설립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장제 산업에 대한 인식 지평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wayja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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