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현대차·기아는 올해 미국에서 사상최초 전기차판매 10만대 판매가 목전이다. 1~9월 누적판매량이 9만대를 넘어섰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에도 미국내 최대실적을 예고한다. 연간 판매량은 150만대 돌파가 예상된다.

13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지난 1∼9월 미국 현지에서 두 회사가 판매한 전기차는 모두 9만1348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만111대)과 비교해 30.3% 증가한 것.

현대차는 지난해와 비교해 4.5% 증가한 4만8297대, 기아는 80.3% 급증한 4만3051대를 각각 판매했다. 추세상 이달중 1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12월 실적까지 합산하면 12만대 판매를 전망한다. 지난해 판매량은 9만4340대였다.

9월까지 가장 팔린 모델은 아이오닉5로 3만31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9.8% 증가한 수치다. 기아 EV6도 8.0% 늘어난 1만5985대 팔렸다.

미국에서 인기 차종인 3열의 EV9도 1만5970대 판매되며 기아차 판매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

향후 전망도 밝다. 미국 조지아주의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가 조만간 양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현재 시범생산중이며, 현대차 아이오닉 시리즈를 포함해 모두 6∼7개 차종이 연간 30만대 이상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가 선전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라며 “이달 중 본격 가동될 것으로 보이는 HMGMA에서 생산된 전기차가 판매되면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