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용인=김용일 기자] “어린 선수들과 7~8세 차이 나지만 편하게 소통하려고 노력.”
‘임시’지만 ‘정식’못지않다. 축구대표팀 붙박이 센터백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가 참리더로 거듭나며 이라크전을 대비하고 있다.
김민재는 이라크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홈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승리 의지를 다졌다. 지난 10일 요르단과 3차전 원정에서 조유민(알 샤르자)과 중앙 수비 짝을 이뤄 2-0 승리를 지휘한 그는 이라크전 역시 ‘결과’를 강조했다.
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이라크(승점 7)와 타이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다. 김민재는 “2위 팀과 경기하는데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본다. 결과를 얻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 간판 골잡이이자 경계 대상 1순위인 키 188cm 장신 아이멘 후세인(알 코르)과 맞붙는다. “두세 차례 경기장에서 만난 적이 있다”고 입을 연 김민재는 “공격수지만 끈질기게 뛰는 선수다. 제공권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측면 크로스에서 오는 공, 세컨드 볼 등을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는 지난 요르단전 이후 ‘대표팀 분위기가 안 좋다’는 일부 축구 유튜버 발언에 불쾌한 심기를 보인 적이 있다. 수장 홍명보 감독이 국회 현안 질의에 불려 나가고 대한축구협회가 감독 선임 과정 논란에 빌미를 제공한 것에 혼란이 이어지는데 일부 인기 유튜버가 “선수들이 홍 감독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면서다. 당시 김민재는 “선수단 분위기 되게 좋다.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요르단전에서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등 어린 자원이 맹활약하며 대표팀 새바람을 일으킨 것에 “나만 해도 어린 선수들과 7~8세 차이가 난다. 조금 더 편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들이 훈련할 때부터 자신 있게 하는 것 같다. 그런 게 좋게 작용했다”며 현재 대표팀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끝으로 “오늘 (소집) 마지막 훈련인데 안 된 부분을 잘 얘기해서 옆에 있는 선수, 전체 선수와 잘 나누겠다”며 이라크전에서 10월 A매치 유종의 미를 바랐다. kyi0486@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