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야구천재’의 방망이는 식지 않는다. 정규시즌이 끝나고 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뜨겁다. 체력까지 ‘풀 충전’이다. 한국시리즈가 기대된다. KIA 김도영(21) 얘기다.

KIA는 9월30일 홈 NC전을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사흘 휴식을 취한 후 4일부터 한국시리즈 대비 훈련에 들어갔다. 9일 상무와 평가전을 진행했고, 14일에는 롯데와 경기를 치렀다.

김도영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상무와 경기에서 투런 홈런과 2루타를 터뜨렸다. 2안타 3타점이다. 롯데전에서는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이다. 롯데 진승현을 상대로 좌월 홈런을 때렸다. 두 경기 연속 홈런과 멀티히트다.

정규시즌에서 펄펄 날았다. 141경기, 189안타,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출루율 0.420, 장타율 0.647, OPS 1.067을 쐈다.

타격 3위, 홈런 2위, 득점 1위, 안타 3위, 출루율 3위, 장타율 1위다. 특히 득점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다. 서건창이 보유한 135득점을 한참 넘어섰다. 140득점을 넘긴 선수는 역대로 김도영이 유일하다.

최대 관심사는 40홈런-40도루 달성 여부였다. 결과적으로 홈런 2개가 부족했다. 시즌 막판까지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다. 그러나 홈런이 터지지 않았다.

대기록에 이르지 못한 점은 아쉽다. 그렇다고 김도영의 활약이 묻히는 것은 아니다. 만 20세 시즌을 보내면서 무시무시한 기록을 썼다. 최초 월간 10-10을 기록했고, 전반기 20-20을 달성했다. 30-30고지까지 밟았다. 모두 최연소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핵심 역할을 해줘야 한다. 정규시즌 1위 팀의 유일한 고민은 경기 감각이다. 20일을 쉬기에 체력은 전혀 문제가 없다. 너무 오래 실전을 치르지 않기에 감각이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평가전을 한다. 일단 두 번 했다. 그리고 김도영의 타격감을 확인했다. 상무는 한 수 아래라 볼 수 있다. 롯데는 사실상 1군 멤버를 데려왔다. 웬만한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 셈이다. 여기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정규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아이콘’이 됐다. 한국시리즈까지 이어가고자 한다.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12번째 우승을 이끌 선수가 김도영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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