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나는 솔로’ 작가들과 저작권 분쟁을 벌인 남규홍 PD가 국정감사를 앞두고 돌연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회 행정실에서 남 PD에게 찾아가서 증인 출석 요구서를 전달하려고 전화를 했지만 이후 모든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며 “통신사 협조를 얻어 주소지로 찾아갔지만 그 주소가 남 PD의 주소가 아니었다. 만약 남 PD가 24일 국감장에 불출석한다면 그 즉시 남 PD 고발 건을 안건으로 올려줬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국회 소환은 다름 아닌 저작권 문제다. 스포츠서울은 지난 2일 ‘나는 솔로’ 메인 작가였던 A작가와 단독인터뷰를 보도한 바 있다. 2021년 ‘나는 솔로’ 초창기부터 촌장엔터테인먼트에 몸 담았던 A작가는 남PD가 작가들의 재방송료를 받을 수 있는 근거인 표준계약서에 마지막까지 도장을 찍지 않았다고 폭로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는 지난 4월 남규홍 PD가 대표로 있는 촌장엔터테인먼트를 서면 계약 위반과 권리침해로 문체부에 신고한 바 있다.
방송작가지부는 “남규홍 PD는 스스로 언론 인터뷰에서 계약서 미작성과 작가들의 권리 침해(재방송료 미지급)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며 “반성은 커녕 사실 왜곡과 궤변으로 작가들의 저작권과 노동 인권을 폄훼함에 따라 직접 신고에 나섰다”고 했다.
한국방송작가협회도 “남규홍 PD는 ‘’나는 솔로’는 PD가 만든 프로그램이고 작가가 하는 일이 없다’라는 등 동료 작가를 폄훼하는 발언을 했고 지난 3년 ‘나는 솔로’ 시작부터 현재까지 함께 했던 작가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은 찾아볼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남 PD는 ‘나는 솔로’ 촬영을 위해 전북 진안군 모처에서 머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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