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태국 레인우드 그룹 계열 명문 골프장 로빈스우드GC가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에 신규 가입했다. 이를 통해 아시아퍼시픽 서키트(APAC Circuit) 세 번째 대회를 비롯해 태국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타일랜드 레이디스 오픈 부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최근 AGLF에 따르면 박폴 AGLF 사무총장이 태국 방콕에서 워라파닛 루아룽루앙 레인우드 파크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GLF 회원가입 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AGLF 기업회원은 11개가 됐다. 태국 내 AGLF 회원은 태국여자골프협회(TALGA)에 이어 두 번째다.

레인우드 그룹은 태국의 종합 투자회사다. 주요 사업분야는 소비재, 호텔, 주거용 부동산, 골프장, 웰니스센터, 여행사, 항공, 해양 엔지니어링, 금융 등이다. 현재 태국 방콕 인근에서 레인우드 파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레인우드 파크 프로젝트는 세계적 수준의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의 초호화 복합 프로젝트로 세계적 수준의 다세대 생활 커뮤니티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로빈스우드GC가 AGLF에 합류하면서 향후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이어 태국에서 아시아퍼시픽서키트(APAC Circuit) 세 번째 대회를 창설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AGLF는 내년 1월 인도네시아골프협회(IGA)와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을, 2월에는 레이디스 필리피나스 골프투어(LPGT)와 필리핀 레이디스 마스터즈 대회를 준비 중이다. 여기에 태국 대회 창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셈.

뿐만 아니라 AGLF는 이를 계기로 TALGA와 함께 중단된 태국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타일랜드 레이디스오픈’ 부활도 추진하고 있다. 로빈스우드골프클럽이 AGLF의 회원이 되면서 태국 내 대회 개최에도 급물살을 타게 된 만큼 2025년 12월 개최를 목표로 유관 단체들의 논의가 시작됐다.

1987년 레이디스 아시아 골프 서킷 대회로 시작된 타일랜드 레이디스 오픈은 2005년에는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 대회와의 공동주관으로 치러진 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레이디스 아시안 골프 투어로 열리다가 중단됐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와도 인연이 깊다. 2000년 강수연이 한국 선수로 처음 우승한 뒤 2006년 박희영, 2007년 신지애가 정상에 올랐다. 2010년에는 이정민이 우승 트로피를 안기도 했다.

한편, AGLF는 2020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여자골프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됐다. 창립 회원으로는 허광수 회장(전 대한골프협회 회장), 김상열 회장(전 KLPGA 회장), 김정태 회장(전 하나금융그룹 회장, 현 KLPGA 회장), 박은관 회장(시몬느 그룹 대표) 등 4명이 있다. 기업회원으로는 이번 신규로 가입한 로빈스우드GC를 비롯해 스카이72, 솔라고CC, 호반건설, 여은, 유성CC, 설해원CC(이상 한국), 폰독인다GC, KMK그룹(이상 인도네시아), 골프존차이나(중국), 포스콘그룹(필리핀) 등이 있다.

AGLF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AGLF 회원사 및 관련 골프 단체 간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균형 잡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1분기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 열리는 대회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최대 8개의 대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아시아 퍼시픽서키트 출범을 발표했다. 또 다른 아시아 태평양 국가에서도 6개의 여자골프 대회를 추가로 개최할 계획이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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