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충격적인 3연패다.

K리그1 디펜딩 챔피언이자 내년 클럽월드컵에 출전하는 울산HD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또다시 일본 J리그 팀에 무너졌다.

울산은 23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에서 비셀 고베에 0-2로 완패했다.

K리그1에서는 선두를 달리며 3연패를 향하는 울산은 아시아 무대에서는 개막 3연패 늪에 빠졌다. 특히 한 골도 못넣고 7실점을 기록 중이다. 동아시아 12개 팀 중 최하위로 밀려났다. 반면 고베는 2승1패(승점 7)를 기록하며 3전 전승을 달리는 광주FC(승점 9)에 이어 2위에 매겨졌다.

울산 김판곤 감독은 주말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1 35라운드를 의식, 이날 다시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야고를 최전방에 두고 장시영과 아라비제를 좌우에 배치했다. 아타루가 2선 중앙에 서고 3선은 이규성과 정우영이 지켰다. 포백은 심상민~황석호~임종은~윤일록으로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기대와 다르게 울산은 고베의 강한 압박에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으나 후반 속절없이 무너졌다. 후반 3분 윤일록이 어설프게 공을 걷어내려다가 미야시로 다이세에게 내줬다. 그가 문전으로 질주, 울산 수비가 가로막았으나 반템포 빠른 왼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울산은 후반 17분 장 파트리크에게 뒷공간을 허용하며 다시 실점했으나 주심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숨을 돌렸다.

하지만 여전히 울산은 길을 찾지 못했다. 주민규와 고승범을 투입한 뒤에도 밀리던 후반 28분 미야시로에게 헤더 추가골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정우영이 패스 실수가 빌미가 됐다.

울산은 후반 31분 주민규가 상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하는 등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햇다.

이날 울산은 기존 홈 경기장인 울산문수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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