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솜, 2주 연속 ‘연장 승부’ 끝 우승
시즌 3승 수확, 공동 다승왕 합류
투어 통산 ‘4승’ 모두 가을 우승, 가을여왕 등극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이쯤되면 ‘연장 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9월 연장 접전 끝에 감격의 첫 우승을 따내더니 올시즌 2주 연속 연장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다솜(25·삼천리) 얘기다. 시즌 3승, 통산 4승을 일궈낸 마다솜이 진정한 ‘가을 여왕’으로 우뚝 섰다.
마다솜은 10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라비에벨CC 올드코스(파72·6771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바꿔 5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이동은(20·SBI저축은행)과 동타를 이룬 마다솜은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2주 연속 ‘연장’ 우승이다. 마다솜은 지난주 S오일 챔피언십에서 연장 승부 끝에 김수지를 꺾은데 이어 이번에도 이동은을 제치고 승리를 거뒀다. 시즌 3승을 수확한 마다솜은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과 ‘공동 다승왕’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이날 연장 2차전에서 나온 15m 환상의 버디 퍼트는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고, 마다솜과 이동은이 7언더파 209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공동 선두를 달리던 이제영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결국 마다솜과 이동은이 연장 승부를 이어갔다.
연장 1차전에서 모두 파를 기록, 승부는 2차전으로 향했다. 마다솜의 세컨드 샷이 홀 15.5m 거리에 떨어졌고, 이동은은 좀 더 가까운 약 12m 지점에 공을 떨어뜨렸다. 거리상으로 마다솜이 불리한 상황. 먼저 퍼트를 시도한 마다솜의 공이 점점 홀컵에 다가갔고 환상적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자, 갤러리들의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이동은의 버디 퍼트가 홀을 비켜가면서 마다솜이 통산 4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시즌 3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오른 마다솜은 “원래 연장도, 우승도 계획에 하나도 없었다. 그냥 한타, 한타 집중해서 치자는 생각으로 했는데 우승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정한 ‘가을 여왕’ 등극이다. 마다솜은 지난해 9월 읏맨 오픈에서 첫 우승을 시작으로 올시즌 9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지난주 S오일 챔피언십, 이번 대회까지 가을에만 ‘우승’을 이뤄낸 것. 시즌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대해 마다솜은 “(시즌이) 끝나서 기분 좋다. 마지막 대회 우승으로 마쳐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기쁨을 만끽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