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연기·춤·악기 연주 모두 소화하는 배우 캐스팅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원스’가 10년 만에 돌아온다. 노래와 연기는 물론 악기까지 완벽하게 연주하는 실력파 뮤지션 배우들과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원스’는 거리의 기타리스트와 꽃을 파는 이민자의 운명 같은 만남과 끌림의 시간을 음악으로 전한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대표곡 ‘Falling Slowly’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영화는 액터 뮤지컬로 확대, 2011년 오프브로드웨이 워크숍으로 선보였다. 한국에서는 2014년 초연 무대를 올렸다.
공연은 내년 2월19일부터 5월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펼쳐진다.
◇ 고난도 액터 뮤지션 배우 찾아 삼만리…800여 명 오디션 지원
‘원스’가 지난 10년간 무대에 오르지 못했던 건 작품의 모든 음악을 책임져야 하는 배우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배우들은 오케스트라 없이 여주인공 ‘걸(GIRL)’을 제외한 전 출연자가 16종의 악기를 직접 연주하면서 노래, 연기까지 소화해야 한다. 많게는 6개의 악기를 다뤄야 한다. 여기에 완벽한 합주도 요구한다. 초연 당시 윤도현과 전미도, 박지연과 이창희 등은 개인 레슨부터 합주까지 약 10개월간 음악 연습했다.
지난 1월 진행한 오디션에는 약 800여 명이 지원, 3차에 걸쳐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편곡자 마틴 로우, 해외 협력 연출 데즈 케네디, 이지영·김문정·황현정 등 국내 스태프가 참여했다.
가장 까다로웠던 오디션은 ‘가이(GUY)’였다. 높은 음역의 힘 있는 노래와 수준급 기타 연주, 억눌러진 인디 뮤지션의 심리를 표현할 수 있는 배우를 찾는 데 시간이 걸렸다. 치열한 오디션 끝에 이충주, 한승윤, 윤형렬이 낙점됐다.
‘걸’ 역은 초연 멤버였던 박지연이 함께한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이예은은 수많은 주연급 여배우들의 경쟁을 뚫고 무대에 오른다. ‘가이(GUY)’의 아버지 ‘다(DA)’ 역에는 박지일과 이정열이 맡았다.
마틴 로우는 “캐릭터에 맞고 작품 전체 그림에 어울리는 조화로운 배우를 선발하는 건 역시 어려웠지만, 지난 시즌보다 수준 높은 연주자 겸 배우를 선발한 것 같아 작품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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