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이래도 또 음주운전을 할 것인가. 하면 안 되는 일을 했다. 결과는 실격처분 징계다. LG 유망주 이상영(24) 얘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된 LG 이상영에게 1년 실격처분 징계했다”고 발표했다.

사건은 지난 9월14일 발생했다. 이상영은 오전 6시13분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노상에서 사고를 낸 뒤 이천에서 음주측정에 적발됐다.

이상영이 운전한 차량이 앞서가던 차량 후면을 추돌했다. 피해 차주에게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한 뒤 ‘사고처리하겠다’고 말한 뒤 현장을 이탈했다.

피해 차주가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선수는 사고 후 이천까지 이동해 이천에서 음주 측정했다. 당시 팀 동료 이믿음이 동승하고 있었다.

사실을 확인한 LG는 바로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KBO 상벌위가 12일 열렸고, 1년 실격처분 징계가 나왔다.

KBO는 음주운전 행위에 대해 제재 규정을 두고 있다. 면허정지는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는 1년 실격이다. 2회 음주운전 발생시 5년 실격,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시 영구 실격 처분된다.

KBO는 “이상영이 면허취소처분 기준에 해당돼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따라 1년 실격처분 징계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상영과 당시 동승했던 LG 이믿음은 음주운전 방조 혐의에 대해 무혐의가 확정됨에 따라 별도의 징계를 받지 않는다.

LG는 KBO 징계 발표 후 “구단은 지난 9월 구단 소속 이상영의 음주 사건과 관련해 KBO의 1년 실격 처분 징계를 겸허히 수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KBO의 이중 징계 금지 권고사항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선수단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영은 LG가 애지중지한 유망주다. 부산고 출신으로 지난 2019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했다.

2021시즌까지 1군에서 24경기 등판했고, 이후 상무에 입대했다. 2022시즌 22경기 119.2이닝, 10승3패, 평균자책점 3.31을 찍었다. 2023시즌에도 전역 전까지 9경기에서 8승1패, 평균자책점 2.63을 올렸다. 한껏 기대를 모았다.

전역 후 기대만큼 해주지는 못했다. 2023년 팀에 복귀한 후 6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구속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았다. 2024시즌에는 8경기 16.1이닝, 1패1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올렸다.

LG가 왼손 선발 자원으로 키우는 선수다. 그러나 1년 동안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선수 본인이 손해다. 음주운전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 raining99@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