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GS칼텍스가 최악의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GS칼텍스는 전반기를 1승17패, 여자부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28일 흥국생명과 맞대결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GS칼텍스는 18경기에서 승점 6을 따내는 데 그쳤다. 6위 한국도로공사(승점 15)와 격차도 이미 9점으로 벌어져 있다.

GS칼텍스는 14연패 늪에 빠져 있다. 14연패는 구단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이다. 지난 2005~2006시즌 13연패 이후 19년 만에 팀 최다 연패 신기록을 새롭게 쓰는 불명예를 안았다.

GS칼텍스는 시즌 초반부터 연이은 부상자에 신음했는데, 복귀한 뒤에도 이렇다 할 반등 요소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흥국생명과 트레이드를 통해 아웃사이드 히터 김미연을 데려왔다. 그럼에도 승점 3을 쌓는 데 실패했다.

특히 GS칼텍스는 공격 지표에서 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실바가 홀로 분투하고 있으나 다른 쪽에서 공격이 여의찮다. GS칼텍스는 득점, 공격 종합, 오픈, 속공, 퀵오픈 모두 최하위다. 시간차(6위)와 서브(5위)도 하위권이다. 그만큼 공격에서 활로를 뚫어줄 선수가 마땅치 않다.

GS칼텍스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거친 뒤 다음달 7일 흥국생명과 4라운드 첫 경기에 돌입한다. 재정비할 시간이 주어진 셈이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팀이 너무 많이 망가진 거 같다.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막막하다”고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그럼에도 긍정 요소는 있다. 아시아 쿼터 테일러가 떠난 뒤 대체자로 미들 블로커 뚜이를 데려왔다. 뚜이는 4라운드부터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베트남 국가대표 출신으로 신장 184㎝를 보유한 장신 미들 블로커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에는 한국을 상대로도 뛴 바 있다. GS칼텍스의 높이를 보강해 줄 자원이다. GS칼텍스는 블로킹 부문에서도 세트당 1.971개로 6위에 그쳐 있다.

아무리 ‘리빌딩’ 시즌이라고 해도 이렇게 무기력해서는 안 된다. 최악의 전반기를 마친 GS칼텍스가 뚜이와 함께 후반기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렇지 못하면 연패 기록은 더 길어질 수밖에 없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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