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LG가 29년 만에 우승한 2023년은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도 잭팟을 터트렸다.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극복 직후 대한민국 스포츠산업은 연매출 8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종사자는 45만8000명이다.
KBO리그를 포함한 스포츠단 매출이 20.6%, 이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을 돕는 에이전트 사업자의 매출은 25%나 성장했다.
산업 분야별로 스포츠마케팅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스포츠산업의 완전한 독립도 가능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8일 발표한 ‘2023년 스포츠산업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12만6182개 사업체가 1년간 81조3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완전종식되기 직전인 2022년 78조원보다 3.7% 성장한 수치다.
코로나19로 갇혀있던 시민이 체육관이나 운동장으로 나오면서 용품 매출이 4.7%나 신장했다. 스포츠 서비스업도 3.9% 성장해 결국 사람이 몰려야 산업이 성장한다는 것을 대변했다.
용품 중에는 온라인 판매가 9.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러닝이나 걷기 열풍 등을 타고 퍼진 신발 도매업이 9.3%로 뒤를 이었다. 텐트 등 캠핑용 직물제품 제조업이 6.1% 증가한 것도 눈길을 끈다.
스포츠계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서비스업’은 에이전트가 25%나 성장했다. 코로나19 기간 긴축재정하던 각 구단이 돈을 풀기 시작했고, 대형계약이 쏟아지면서 에이전트들의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도쿄올림픽(2021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카타르 월드컵(이상 2023년) 등 스포츠메가이벤트가 연이어 개최됐고, 반대급부로 스포츠 스타가 등장하면서 에이전트들의 활동 범위가 늘어난 것도 매출 향상에 기여한 것으로 관측된다.
2023년은 LG트윈스가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해 KBO리그 흥행도 잘됐고, K리그와 V리그 여자부 경기도 구름관중을 불러모았다. 덕분에 프로스포츠단을 중심으로 하는 스포츠 경기업 매출이 20.6% 성장했다.
스포츠메가이벤트가 열리는 해는 생활스포츠도 활성화하는데, 축구교실 등을 통칭하는 스포츠 교육기관 매출도 15.3% 성장했다.
문체부는 “2023년 81조원을 돌파한 스포츠산업을 2028년까지 105원으로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스포츠산업 펀드 조성을 위해 300원을 출자하고, 융자지원을 2480억원까지 늘렸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2024년은 KBO리그가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프로스포츠 관람이 확대되고 시민들의 생활체육 참여율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7월부터 수영장, 헬스장 시설 이용료가 소득공제에 포함되는 등 생활체육 저변도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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