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남자부 최하위 OK저축은행의 행보가 험난하기만 하다.
OK저축은행은 지난시즌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첫 시즌에서 8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 패했지만 오기노 감독의 배구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2번째 시즌을 맞는 오기노 감독은 더욱더 과감한 선택과 행보를 보였다. 트라이아웃에서 외국인 선수 레오와 재계약을 과감히 포기했다. 레오는 현대캐피탈의 선택을 받았다. 레오를 장착한 현대캐피탈은 이번시즌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무려 13연승이다. 사실상 1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OK저축은행이 데려온 새 외국인 선수 루코니는 기대 이하였다. 5경기에서 16세트만 출전한 뒤 짐을 쌌다. 가공할 만한 점프력이 강점으로 꼽혔는데, 이를 제대로 보여줄 기회조차 없었다. OK저축은행은 다시 움직여 2001년생 크리스를 영입했다.

신장 210㎝를 보유한 크리스는 높이에서만큼은 기대를 보였으나 이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크리스는 17경기에서 출전해 167득점했다. 선발보다는 주로 교체로 출전하고 있다. 아포짓 자리에는 신호진의 출전 시간이 더 늘어나는 중이다. 이번시즌에 외국인 선수 효과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는 OK저축은행이다.
후반기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OK저축은행은 아시아 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장빙롱을 교체했다. 장빙롱은 발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다. 장빙롱 역시 17경기 50세트를 소화했지만 붙박이 주전은 또 아니었다.
오기노 감독은 장빙롱이 떠난 빈자리를 공격수가 아니라 일본 국적의 세터 하마다 쇼타로 대체했다. 4라운드가 시작된 만큼 세터와 공격수간 호흡이 얼마나 맞을지는 미지수다.
OK저축은행은 여전히 공격 지표에서 대부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그 사이 OK저축은행은 7년 만에 7연패 늪에 빠졌다. 구단 최다인 9연패에도 다가서 있다. 아직 OK저축은행(승점 16)은 4승(18패)에 빠져 있다. 봄 배구 가능성이 있는 4위 우리카드(승점 30)와 격차는 이미 14점이다. 남은 시즌에 OK저축은행과 오기노 감독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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