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시의 데이트’ 김대호. 사진 | MBC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MBC 출신 아나운서 김대호가 퇴사를 후회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안영미입니다’(이하 ‘두데’)에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대호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퇴사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대호는 “자전거로 출퇴근 아직 하고 있다. 오늘도 따뜻할 줄 알고 타고 왔는데 생각보다 차더라”라며 “확실히 MBC가 따뜻하다. 나가고서야 그걸 알았다”고 웃어 보였다.

김대호는 지난 2011년 방영된 MBC 아나운서 경연 프로그램 ‘신입사원’을 통해 MBC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2023년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활약해 ‘방송연예대상’ 신인상을 타며 주목을 받았다. 지난 4일에 MBC를 퇴사한 뒤 원헌드레드와 전속 계악을 체결하며 프리랜서 방송인으로서 첫 걸음을 내딛었다.

안영미는 “방송 시작하기 1시간 전부터 와 있더라. 왜그랬냐”는 질문에 김대호는 “너무 떨렸다”고 입을 뗐다. 그는 “사실상 라디오 뉴스를 포함해 지난 2년여간 라디오를 거의 안했다”며 “라디오가 가지고 있는 매체특성 있지 않나. 청취자와 가까워지는게 너무 오랜만에 느끼니까 떨린다”고 긴장했다.

‘두 시의 데이트’. 사진 | MBC

안영미는 “저도 기분탓인지 항상 뮤지씨랑 두데 했을 때 옆에서 늘 조롱과 핀잔 줬던 콧물 질질 짜던 코쟁히 김대호 아나운서가 구멍이란 구멍에서 그렇게 액체 흘리던 김대호 아나운서가 어른돼 달리보인다”고 칭찬했다.

퇴사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대호는 “회사가 따뜻하다”며 “바라봐주는 사람 많으니까 좀더 조심스럽게 되더라”라고 부담감을 토로했다.

‘두시의 데이트’가 퇴사 후 출연하는 첫 프로그램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대호는 “지금 TV에서 나오는건 그전에 녹화된 모습이다. 사실상 생방송으로 회사에 온 건 처음”이라며 “방 뺀 집을 다시 방문한 느낌이다. 내 흔적이 분명히 있는데 낯선 느낌이다. 집주인 만날까봐 조금 눈치도 보이고. 다른 호수 사람들 알고지내던 사람들 마주치까 조금 두렵기도 하고. 근데 또 이렇게 둘러보니 반겹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혼재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퇴사 후 전직 사우가 이후 입출입도 달라졌다. 김대호 “이제 사원증 없으니 주민등록 주소까지 적더라”라며 “이제는 외부인다. 제대로 절차 밟고 들어왔다”고 털어놨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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