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인제군청

[스포츠서울ㅣ김기원기자]인제군은 지난 2월 28일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최한 산골 생태유학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1학기 유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신규 유학생 11명, 지난해에 이어 유학을 연장한 학생 14명 총 25명의 유학생이 백담마을 용대초, 달빛소리마을 월학초, 설피마을 진동분교 등 관내 3개 학교에 배치되어 생활한다.

배정학교 모두 청정 산촌마을의 전교생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로, 도시를 떠나온 유학생들은 6개월간 자연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지역 생태‧문화‧역사를 배울 수 있다.

사진|인제군청

이는 도시에서 이주한 가족에게서 호응을 얻는 가운데, 이주민의 귀촌이 마을 공동체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주민에게도 큰 환영을 받고 있다. 특히, 진동분교는 2022년 재학생 1명의 폐교 위기에서 올해는 유학생 포함 총원 5명으로 새학기를 시작하는 등 생태 유학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을 맡은 인제 산골생태 유학센터는 교실 밖에서 연극놀이, 볼링, 서핑, 원어민 화상영어, 1인 1악기 배우기, 생존수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가마솥 밥짓기, 고추장만들기 등 특색있는 농촌문화 체험을 제공한다.

더불어 DMZ 평화생명동산의 ‘토종종자 지킴이 교육’과 가리산리 마을의 ‘자연환경 해설사와 함께하는 자연아 놀자’ 등 지역 특화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배우며 인제를 알아가는 시간을 마련했다.

사진|인제군청

이번 새학기를 맞아 유학생을 포함해 가족까지 총 47명이 인제군에 전입신고를 마쳤고, 군은 유학기간동안 이들 가족이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가족형 주거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산골생태유학센터 관계자는 “농촌지역의 학생 유입은 시골학교와 지역 공동체 활성화, 자연친화적 교육환경 제공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유학생 수 증가와 유학 기간 연장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acdcok402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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