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참석한 진 해크먼(오른쪽)과 그의 부인 벳시 아라카와. 사진 | 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할리우드 배우 진 해크먼(95)이 치매를 앓다 심장병으로 숨졌다.

7일(현지시간) 미 뉴멕시코주 수사당국에 따르면, 해크먼은 지난달 18일께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부인인 피아니스트 벳시 아라카와(65)가 11일 사망하고 일주일 가량 지난 뒤다.

사인은 고혈압과 죽상경화성 심혈관 질환이며, 알츠하이머병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결국 부인 아라카와가 한타바이러스에 감염돼 관련 증상을 앓다 숨졌고, 해크먼은 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다가 일주일가량 지난 뒤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는 것이 수사당국의 결론이다.

한타바이러스는 쥐의 배설물을 통해 옮겨지는 바이러스로, 사람이 감염되면 독감과 비슷한 발열, 근육통, 기침, 구토, 호흡 곤란을 일으키며 심하면 심부전이나 폐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크먼과 피아니스트였던 아라카와는 지난달 26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라카와의 시신은 욕실 바닥에서 발견됐고, 욕실 옆 부엌 조리대 위에는 처방 약병과 약들이 흩어져 있었다. 두 사람의 시신에는 모두 외상 흔적이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할리우드 배우 해크먼은 ‘슈퍼맨’ ‘미시시피 버닝’ ‘로열 테넌바움’ 등에 출연했으며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용서받지 못한 자‘(1992)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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