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미국에서 전 애인의 부모를 둔기로 살해한 60대 남성에게 총살형의 사형이 집행됐다. 미국에서 총살형이 집행된 것은 2010년 이후 15년 만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 CBS 방송 등에 따르면 사형수 브래드 시그먼(67)에 대한 사형 집행이 이날 오후 6시 5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주도 컬럼비아에 있는 브로드리버 교도소에서 이뤄졌다.

시그먼은 머리에 후드를 쓴 채 심장이 있는 왼쪽 가슴 위에 표적지를 부착하고서 의자에 묶였다. 이후 세 명의 교도관이 동시에 소총을 격발하는 방식으로 총살됐다.

시그먼의 유서에는 사형제를 종식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동료 기독교인들에 대한 요청이자 사랑의 증서가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 연방대법원은 사형 집행을 미뤄달라는 시그먼의 요청을 이날 기각했고 바로 형 집행이 진행됐다.

시그먼은 지난 2001년 전 연인의 부모를 둔기로 살해한 뒤 연인을 총으로 위협해 납치한 혐의로 기소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가 시행 중인 사형 집행은 전기의자, 독극물 주사, 총살형인데, 시그먼은 다른 두 방식보다 덜 고통스러워 보인다는 이유로 총살형을 선택했다. park554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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