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공간이 무대…파도에 휩싸이는 듯한 쾌감 ‘만끽’

18일 서울 성수문화예술마당 FB씨어터에서 열린 ‘푸에르자 부르타 <아벤>-서울’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디에고 마요라 무대감독, 파비오 다퀼라 총괄 연출, 배우 페리페 피궤로아와 카밀라 타란토가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 표권향 기자 gioi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전 세계를 열광시킨 환상의 퍼포먼스 ‘푸에르자 부르타 <아벤>’이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상륙했다. 6번째 시즌을 맞은 이번 공연은 기존 공연과 비교 불가한 더욱 강력해진 폭발력을 장착하고 돌아왔다.

2013년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선보인 ‘푸에르자 부르타’는 기존 공연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고 새로운 차원의 몰입감을 구현한 전례 없는 퍼포먼스다. 전 세계 37개국 68개 도시에서 68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글로벌 브랜드로, 국내에서도 누적 관객 수 30만 명을 돌파했다.

이번 공연의 주제 ‘아벤’이다. 파비오 다퀼라 총괄 연출은 “영어로 ‘Heaven(천국)’과 ‘Adventure(모험)’의 합성어”라며 “쇼를 보면서 마치 천국에 오른 것 같은 극한의 해방감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천장까지 넘나드는 현장의 모든 공간이 무대다. 지정석 없이 프리 스탠딩으로 진행된다. 편안한 복장과 신발 착용은 필수다. 어디선가 갑자기 쏟아지는 물벼락을 맘껏 즐기고 싶다면 여벌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샤워장까지 마련됐다.

관객들은 작품의 한 주체가 돼, 배우와 가까이에서 자유롭게 호흡하며 함께 춤추며 즐기면 된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단절됐던 소통의 벽을 무너뜨리는 콘셉트로 마련됐다. 파비오 총괄 연출은 “코로나19 당시 사람과 사람이 만나지 못해 우울했을 것이다. 그때의 경험을 기반으로 사람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행복 요소를 추가했다. 바로 인간성을 다시 찾는 경험이다”며 “우리가 놓친 행복을 불러들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푸에르자 부르타’는 MZ세대만을 위한 공연이 아니다. 단순 관람을 넘어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무대로, 성별과 연령 등에 국한되지 않아 가족, 친구, 연인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다.

중력도, 경계도 없는 강렬한 퍼포먼스 ‘푸에르자 부르타 <이베>-서울’은 오는 6월22일까지 서울 성수문화예술마당 FB씨어터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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