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크게 보고 결정했다.”
사령탑이 결단을 내렸다. 지난시즌 팀의 마무리 투수가 2군으로 내려갔다. ‘뒷문’ 공백이 생겼다. ‘필승조’로 활약했던 선수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혼신의 3연투로 믿음에 보답했다. 한화 김서현(21) 얘기다.
기대를 모았던 한화의 시즌 초반 행보가 좋지 않다. 3승 5패로 7위다. 막강하다 평가 받던 선발진은 ‘합격점’이다. 타선이 아쉽다. 팀 타율 0.169로 ‘꼴찌’다. 여기에 확실한 필승조가 없는 불펜도 불안 요소다.
그래도 김서현은 든든하다. 올시즌 5경기 4.1이닝 2안타 1홀드 1세이브를 남겼다. 실점은 없다. 시속 150㎞가 넘는 강속구로 상대 타자를 공략했다.

마무리를 맡던 주현상이 3경기 평균자책점 20.25로 부진했다.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김경문 감독은 “크게 보고 결정했다”는 말과 함께 김서현의 마무리 보직 이동을 알렸다.
사령탑의 결단에 김서현은 3연투 ‘무실점’으로 답했다. 27일 잠실 LG전. 팀이 0-2로 뒤진 8회 2사 1,3루에 등판했다. 박동원을 3구 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28일 대전 KIA전에도 등판했다. 팀이 7-2로 이기고 있는 9회초였다. 무사 1,2루 위기에 마운드에 올랐다.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
29일 KIA전에 다시 출전했다. 이날은 세이브 상황이다. 5-4로 앞선 9회초에 나섰다. 첫 타자 박재현에 볼넷을 내줬다. 거기까지였다. 김규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원준 김선빈을 연달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3경기 연속 등판했다. 투구수는 36개였다. 연투 기간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세 번째 등판에는 세이브까지 올렸다. 성공적으로 마무리 임무를 수행했다.

김 감독은 “마무리하기 쉽지 않을 거다. 7회에 올라가는 거 하고 마지막에 올라가는 건 다르다. 아마 부담이 클 것”이라고 했다. 김서현은 3연투로 사령탑의 시름을 덜어줬다.
한화는 현재 타선 아쉬움이 크다. 적절한 득점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작은 점수 차이의 ‘살얼음판 승부’가 많이 나올 만한 여건이다. 그만큼 불펜 필승조 역할이 중요하다. 김서현이 마무리로 갔다. 결과도 좋았다. 당분간 ‘뒷문’ 단속은 문제없어 보인다. skywalker@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