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2연승, 혹은 1승1패 동률.
흥국생명과 정관장은 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치른다.
앞선 1차전에서는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뒀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해 챔프전으로 직행한 흥국생명은 전체적으로 몸이 가벼워 보였다. 경기 전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빨리 경기하고 싶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허언이 아니었다.
흥국생명은 61%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6득점을 책임진 김연경과 14득점의 투트쿠, 13득점의 정윤주까지 공격 삼각 편대가 원활하게 작동했다. 미들블로커 피치도 8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후반기 흥국생명이 잘될 때 나오는 플레이가 거의 모두 이뤄졌다. 여기에 박수연, 최은지 등 원포인트 서버들까지 들어가 제 몫을 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주전, 백업까지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모두 활약한 경기였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 3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온 정관장 선수들은 몸이 무거워 보였다. 메가의 공격성공률은 32%에 머물렀고, 부상으로 결장한 리베로 노란의 공백도 드러났다. 정관장은 이미 부키치리, 박은진, 염혜선의 부상으로 100% 전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다. 악전고투 자세로 임하고 있지만 한계는 눈에 보였다.


2차전은 흥국생명 안방에서 다시 한번 열린다. 1차전에서는 5821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해 일방적인 응원 공세를 펼쳤다. 가뜩이나 체력적으로 지친 정관장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환경이었다.
1차전 경기력만 생각하면 흥국생명이 유리해 보인다. 3세트밖에 치르지 않아 체력 부담도 적다. 반면 피로가 누적된 정관장은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다.
흥국생명은 홈에서 2연승을 거둔 뒤 대전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하겠다는 기세다. 이번 챔프전을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경은 “감각 걱정은 안 했다. 시간이 많아 좋았다. 그 시간을 잘 활용했다. 몸 관리도 잘했고 상대도 집중적으로 분석하며 준비했다”라며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 3차전에서 끝내고 싶다. 그 이후는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싶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정관장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든 것 같다. 표정, 움직임을 보니 3차전까지 한 여파가 있는 것 같다”라며 “사실 지금 모든 선수가 당일에 출전 여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핑계 대기 싫어서 말하고 싶지 않다. 그 정도로 아프고 힘든 상태다. 그래도 명승부가 될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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