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네스가 시즌 타율 0.379, OPS(출루율+장타율) 1.183으로 활약 중이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팀이 점수를 내도록 돕는 게 중요하다.”

키움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28)가 리그를 뒤흔들고 있다. 3번 타순에 고정돼 타점 생산에 집중한다. 그는 말보다 결과로 팀을 이끈다. ‘기록’보다 ‘타점’, 개인보다 팀을 향한 외국인 타자의 존재감이 KBO리그 초반을 뜨겁게 달군다.

강렬한 시작이다. 지난달 29일까지 7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했다. 2020년 두산 김재환과 함께 역대 개막 이후 최다 연속 타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디네스가 3번타자로서 키움을 이끈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시즌 16타점으로 개인 타점 1위. 2위 맷 데이비슨(11타점)과 격차가 크다. 타율 0.379, OPS(출루율+장타율) 1.183. 숫자도, 내용도 모두 3번타자의 정석 같은 성적이다.

그러나 정작 카디네스는 기록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록을 신경 쓰지 않는다. 타석에서 어떻게 하면 타점을 더 올릴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 내게 중요한 건 팀 득점에 얼마나 공헌하느냐다“라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그를 3번에 배치해 공격 흐름의 중심축으로 삼았다. 푸이그가 1번에서 출루하면 카디네스가 곧바로 승부를 본다. 상대 배터리 입장에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라인업이다.

카디네스는 “사실 타순은 큰 상관 없다. 기회가 오면 점수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만 한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한국 무대를 경험한 덕분에 팬 문화와 경기 리듬도 익숙해졌다. 투수 유형도 크게 낯설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시즌과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카디네스다. 사진 | 키움 히어로즈

그는 지난해 삼성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부상으로 조기 퇴출당했다. 7경기 2홈런 5타점을 기록을 남겼다. 그러나 키움 유니폼을 입고 돌아온 카디네스는 달라진 모습이다. 외유내강 스타일의 타자다. 거창한 퍼포먼스는 없지만, 경기를 결정짓는 순간엔 늘 중심에 있다.

‘한 방’에 의존하지 않고, 콘택트와 파워를 모두 갖춘 정교한 타격이 장점이다. 키움의 팀 장타율(0.464·리그 4위), 득점권 OPS(0.789·리그 5위)가 상승한 배경에 카디네스의 몫이 있다.

카디네스는 마지막으로 “조용히, 꾸준히 팀을 돕고 싶다. 지금처럼 타점을 쌓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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