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끝판대장’이 다시 달린다. 모친상 아픔을 겪었다. 잠시 공을 놔야 했다. 다시 준비했다. 퓨처스 팀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실전도 임박했다. 1군 복귀가 보인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일 광주 KIA전에 앞서 “오승환은 불펜피칭 단계다. 몸을 계속 만들고 있었다. 캠프 때 준비했으나 몸이 확 풀어졌다. 다시 열심히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말 퓨처스 경기 출전할 것 같다. 몸 상태도 계속 지켜본다. 경기 감각이 너무 없다. 캠프 때도 조기 귀국했다. 시범경기도 많이 던지지 않았다. 몇 경기라도 던지고 올라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 관계자는 “오승환이 모친상 후 3월27일 퓨처스에 복귀해 점진적으로 강도를 조절하며 웨이트 훈련 등을 진행했다. 1일 불펜피칭 40구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승환이 오랜만에 공을 던졌다. 별도 스피드 측정은 하지 않았다. 3일 다시 30개 던진다. 이후 5일 퓨처스리그 경산 롯데전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러나 2024시즌 아쉬움을 크게 남겼다. 58경기 55이닝, 3승 9패 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평균자책점 7.41을 기록할 정도로 크게 무너졌다.
마무리 자리도 내려놨다. 김재윤이 맡는다. 자리와 무관하게 오승환은 비시즌 착실히 준비했다.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고 했다. 스프링캠프도 열심히 소화했다.
외적인 일이 생겼다. 어머니께서 건강이 좋지 않아 캠프 말미 급하게 귀국했다. 시범경기에서 두 경기 나서기는 했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모친상을 당하고 말았다.

막내아들 오승환에게는 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다. 잠시 팀을 떠나 장례를 치르고,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흘러 3월27일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했다.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오승환 홀로 스프링캠프-시범경기를 다시 치른다고 봐도 무방하다. 몸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착실히 다지기 시작했다. 불펜피칭 단계까지 왔다. 라이브 피칭은 건너뛰고 바로 퓨처스 실전에 나선다. 몇 차례 던지면서 감을 찾아야 한다.

시즌 초반 불펜이 나쁘지 않다. 이재희를 비롯한 젊은 투수들이 힘을 낸다. 베테랑 송은범과 김태훈도 각각 2점대와 1점대 평균자책점이다. 임창민-김재윤 듀오도 뒷문을 지킨다.
그래도 오승환이 있으면 좋다. 커리어와 이름값이라면 리그를 뒤덮을 수 있는 선수다. 마무리가 아니어도 삼성 마운드에 힘이 될 수 있다. 마침 공도 다시 던지기 시작했다. ‘끝판왕’이 곧 돌아온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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