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결국 에이스가 살아야 한다.
수원FC는 현재 K리그1에서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6경기에서 3무3패로 승점 3점을 얻는 데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수비에는 큰 문제가 없다. 총 6실점으로 경기당 1골을 내준 셈이다. 대구FC전 3실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5경기에서 겨우 3골만 허용했다. 이지솔을 중심으로 하는 수비 라인은 지난시즌 38경기에서 57실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오히려 더 안정적으로 변한 모습이다.
무승의 가장 큰 원인은 빈곤한 득점력이다. 수원은 2골로 리그에서 가장 적은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2라운드 대구FC전에서 안데르손이 한 골을, 5라운드 울산HD와의 경기에서 루안이 또 다른 한 골을 기록한 게 전부다. 나머지 네 경기에서는 골을 넣지 못했다.
안데르손의 영향력이 지난시즌과 비교해 줄어든 모습이다. 7골13도움으로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던 안데르손은 1골1도움으로 공헌도는 여전히 높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더 많은 견제를 받고 있다. 상대는 안데르손이 에이스라는 사실은 이미 다 알기 때문에 철저한 대인 마크, 협력 수비를 통해 움직임을 통제한다.
안데르손은 지난겨울 동계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해 활약으로 좋은 조건의 계약을 제안받으면서 마음을 잡지 못하면서 태국 훈련 도중 귀국했다. 시즌 초반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지동원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해졌다. 루안을 비롯해 싸박, 오프키르 등 ‘뉴페이스’들이 빠르게 팀과 리그에 적응해 안데르손의 부담을 덜어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비는 안정적이기 때문에 공격만 살아나면 수원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맥’만 터지면 오히려 상승세까지 바랄 여지가 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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