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선고일 ‘도심 비상’…16개 학교 휴업, 지하철역도 폐쇄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예정된 4일, 헌법재판소 인근 서울 도심 곳곳이 사실상 ‘멈춤’ 상태에 들어간다.
경복궁, 청와대, 국립현대미술관 등 주요 문화시설은 문을 닫고, 서울 시내 16개 학교가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안국역과 경복궁역은 지하철 무정차 통과가 예고되며, 도심 방역과 안전 확보를 위한 긴급조치가 본격화되고 있다.

◇ 경복궁·국립박물관·세종문화회관 등 도심 문화시설 ‘일시 폐쇄’
4일 오전 11시,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사건 선고를 진행하는 가운데, 헌재 인근 주요 궁궐 및 박물관, 미술관이 일제히 휴관한다.
경복궁을 비롯해 창덕궁·덕수궁, 그리고 경복궁 내 국립고궁박물관과 인근의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도 이날 운영을 중단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 청와대, 운현궁, 서울공예박물관도 방문객 안전을 이유로 임시 휴관을 결정했다. 세종문화회관도 광화문 인근 집회 가능성을 고려해 미술관과 상설전시관을 닫는다.
4일 오후 예정이던 경복궁 내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행사도 오는 18일로 연기됐다. 상반기 ‘수문장 순라의식’ 역시 1주일 연기돼 12일부터 진행된다.
◇ 서울 도심 16개 학교, 일제히 휴업…도서관도 ‘닫는다’
서울시교육청은 경복궁역 인근 배화여중·배화여고·경기상업고 등 3개교를 포함해 총 16개 학교의 임시 휴업을 확정했다.
이미 헌법재판소 인근 11개교, 대통령 관저 인근 2개교(한남초·한남초병설유치원)가 같은 날 휴업을 결정한 가운데, 청운중학교는 단축 수업을 운영한다.
서울 정독도서관도 안전상의 이유로 임시 휴관에 들어간다. 시교육청은 다음 주에도 도심 시위 양상에 따라 추가 휴업 또는 단축 수업 연장 여부를 학교들과 협의할 계획이다.
◇ 지하철도 통제…안국역, 첫차부터 ‘무정차 통과’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3호선 안국역을 4일 하루 동안 전 구간 무정차 운행한다. 안국역은 헌법재판소 바로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집회 및 돌발 상황에 대비한 선제적 안전 조치다.
서울시는 전날부터 도심 주요 거리의 통제와 경비를 강화하고 있으며, 경찰도 비상 경계 태세를 유지 중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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