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 오전 11시, 의미심장하다…윤 대통령 파면의 날짜에 숨겨진 두 가지 비밀, 우연인가 운명인가!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헌법재판소가 4월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파면 결정을 전원일치로 선고했다.
그런데 이 날짜, 단순한 우연치고는 꽤나 오싹한 ‘의미’(?)가 얽혀 있다. 파면의 정치적·법적 파장 못지않게 선고 시점 자체가 화제다.
왜 하필 ‘4월 4일’, 그리고 ‘11시’였을까?

◇ ‘死월 死일 一十一시’…王(왕) 죽는 날?
4월 4일 오전 11시. 이를 한자로 풀어보면 ‘死月 死日 一十一時’다. 여기서 숫자 11(十一)을 이어 쓰면 ‘왕(王)’으로 읽힌다.
대선 당시 윤 대통령 손바닥에 적혀 있던 ‘王(왕)’ 글자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무속정치 마무리의 예술적 마침표, 헌재가 상징까지 계산한 것인가라는 반응도 있다.
윤 전 대통령을 둘러싼 ‘무속 논란’은 사실 새롭지 않다. 천공 스승, 건진법사, 영적이라는 김건희 여사의 발언까지.
윤 정부를 괴롭혔던 주술 정치의 망령은 파면 선고날까지 그림자를 드리웠다. “왕의 시대는 여기서 끝났다”는 상징을 의도했든 아니든 권좌에서 내려오게 됐다.

◇성 암브로시우스의 기일…세례명과 겹친 ‘종교적 기시감’
윤 전 대통령의 세례명은 ‘암브로시오’다. 윤 전 대통령은 1981년 서울대 재학 중 명동성당에서 이 세례명을 받았다. 그리고 그 암브로시우스 성인의 사망일이 바로 4월 4일이다.
서기 397년 4월 4일, 로마 집정관 출신이자 서방 교회의 4대 교부 중 하나였던 성 암브로시우스가 세상을 떠났다. 그런 날, 윤 대통령 역시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았다.
호사가들은 이를 두고 “종교적 운명까지 겹친 날짜”라는 반응이다. 종교적 상징과 주술적 해석이 한데 얽히면서, 4월 4일은 날은 단순한 ‘헌재 선고일’이 아닌 일종의 ‘예언서’처럼 다가온다.

◇ 사라진 불소추특권…이제는 수사의 시간
이제 윤 전 대통령은 불소추특권을 상실한 ‘민간인’ 신분이다.
검찰은 명태균 의혹, 계엄령 관련 군 동원 계획 등 수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의 아내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사건들 역시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 정치평론가는 “4월 4일은 윤석열이라는 이름이 정치사에서 하나의 페이지로 정리된 날”이라며 “그 마침표가 묘하게도 의미심장한 상징들로 가득 차 있다”고 평했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