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김민규 기자] “선수들의 강한 승리 의지가 돋보였다.”
이겼어도 웃음이 나지 않는다. 안타까운 사고는 선수들 마음속에도 ‘슬픔’으로 남았다. 그래도 응원해주는 팬들을 ‘승리’로 위로하고 싶었다. NC 얘기다. NC가 3연패 후 2연승을 달렸다.
NC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신민혁 5이닝 1실점 호투와 포수 김형준의 쐐기 3점포가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NC는 키움과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장식하며, 승률 5할(5승5패)을 맞췄다.
이날 선발 신민혁은 5이닝 동안 3안타 3사사구 5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속구와 체인지업, 커터를 섞어 던지며 키움 강타선을 잘 막았다. 속구는 최고 시속 143㎞를 찍었다. 총 85개 공을 던졌다.
다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신민혁은 2-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최성영과 교체됐다. 최성영-전사민이 실점하며 2-2 동점이 됐다. 신민혁의 시즌 2승도 다음 기회를 노려야 했다.

타선이 승리를 이끌었다. 2-2로 맞선 7회초 김주원이 적시타로 결승 타점을 안겼다. 한 점 차 승부가 펼쳐지던 8회초 공격에서는 김형준이 2사 1,2루 상황에 타석에 섰다. 키움 이강준의 3구째 시속 137㎞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쐐기를 박는 3점 홈런.
NC 타선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9회초 2점을 더 달아났다. 타선이 힘을 내니 불펜도 총력으로 키움 타선을 막았다. 전사민(1.1이닝)-김진호(1이닝)-손주환(1이닝)이 차례대로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고 8-2 승리를 지켰다.
경기 후 이호준 감독은 “선발투수 신민혁이 포수 김형준과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제 역할을 다했고, 전사민이 이틀 연속 마운드에서 훌륭한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타선과 수비 모두 선수들의 강한 승리 의지가 돋보인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다음 시리즈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위기의 상황에서 마운드를 지켜낸 전사민은 데뷔 후 첫 승을 기록했다. 전사민은 2019년 5월 17일 잠실 LG전에서 데뷔한 이후 아직 승리가 없었다. 6년 만에 값진 첫 승을 올린 것.
전사민은 “프로 데뷔 첫 승 기록을 세운 것에 기쁘지만 한편으론 중요한 상황에 막아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 “다음에는 더 좋은 투구로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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