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LG ‘1선발’ 요니 치리노스(32)가 미친 호투를 뽐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덕분에 LG는 올시즌 가장 먼저 10승을 따낸 팀이 됐다. 치리노스는 LG를 두고 “팀으로 강하다”고 강조했다.
치리노스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 1볼넷 7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호투를 뽐내며 시즌 2승을 따냈다.
LG도 5-1로 승리했다. 시즌 10승1패다. 개막 7연승 이후 1패를 당했다. 다시 3연승이다. 시즌 초반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팀이다. LG를 빼면 8승도 삼성 딱 한 팀이다.

치리노스는 이날 최고 시속 154㎞까지 나온 투심이 일품이다. 포크볼과 스위퍼를 섞었다. 기본적으로 잘 던졌다. ‘베스트 피칭’이다. 그러나 치리노스는 팀을 말했다.
경기 후 만난 치리노스는 “KIA가 좋은 팀이라는 점은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오늘 경기에 더 집중하려 했다. 어제 비가 와서 경기가 취소됐다. 등판이 하루 밀렸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더 잘 준비하려 했다. 공격적으로 던졌고,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10승1패는 치리노스도 놀랍다. 빅리그 시절에도 겪어보지 못했단다. “나도 처음이다. 재미있게 즐기고 있다. 그렇게 시즌 치르는 중”이라며 웃었다.
또한 “내가 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가장 만족스럽다. 우리 팀원들 케미스트리 잘 유지하면서 경기를 준비한다. 좋은 팀을 만들고 있다. 이렇게 나아간다면 꼭 좋은 결과 얻을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팀 전원이 힘을 내고 있다고 했다. 2회말 박해민이 보여준 ‘폭풍 주루’가 힌트다. 2회말 만루에서 홍창기가 2타점 적시타를 쳤다. 이때 KIA 좌익수 이우성이 2루로 던졌다. 이를 본 박해민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달렸다. 결과는 세이프다. 초반 KIA 기를 확실히 꺾는 주루다.

치리노스는 “우리 팀이 얼마나 강한지,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하고 있는지 보여준 장면이다. 그런 플레이 하나가, 내가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긍정적인 에너지가 된다. 우리 팀원들 모두 에너지를 100% 쏟고 있다. 선수단 전체에 긍정 에너지가 전파된다”고 말했다.
이어 “15승이라는 목표가 있지만, 시즌 치르면서 숫자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매 경기에서 좋은 결과 얻으려 한다. 나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나는 언제나 내가 할 수 있는 피칭을 보여드리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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