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이승민은 6일 서울 종로구 롤 파크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디플러스 기아전서 선발 출전했다. 2세트에 앞서 ‘캐스팅’ 신민제와 교체됐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종로=강윤식 기자] “지금 당장 확답을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KT 롤스터가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출발이 좋지 않다.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로 ‘탑 교체’라는 강수를 꺼내 들었다. 결과를 바꾸지는 못했다. 일단 고동빈(33) 감독은 탑 주전 경쟁에 대해서 말을 아꼈다. 그러나 상황이 묘한 것은 사실이다.

고 감독은 6일 서울 종로구 롤 파크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정규시즌 디플러스 기아전 후 “탑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확답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KT는 1세트에 기존 탑라이너 ‘퍼펙트’ 이승민을 출전시켰다. 내용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 포탑 다이브 과정 등에서 실수가 나왔다. 최근 좋지 않은 경기력이 이어졌다. 결국 2세트에 변화를 줬다. ‘캐스팅’ 신민제로 교체했다.

고동빈 감독은 “둘 사이 가장 큰 차이는 콜이다. 신민제가 이승민에 비해 조금 더 적극적인 콜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사진 | 라이엇 게임즈

고 감독은 신민제의 ‘인 게임 콜’에 집중했다. 그는 “둘 사이 가장 큰 차이는 콜이다. 신민제가 이승민에 비해 조금 더 적극적인 콜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이승민은 지난해 LCK 1군 무대에 데뷔했다. 1년간 주전으로 뛰었다.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 2025시즌 역시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다. 앞서 열린 LCK컵에서도 ‘확신’을 주지 못했다.

결국 신민제에게 기회가 갔다. 신민제는 지난해 KT 2군에 합류했다. 2024시즌 KT 2군이 출전한 모든 대회서 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라인전은 다소 약하지만, 한타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는 둘 중 누구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 그림이다. 이승민과 신민제 모두 상대 탑라이너 ‘시우’ 전시우의 ‘무력’에 어려움을 겪었다.

‘캐스팅’ 신민제는 6일 서울 종로구 롤 파크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디플러스 기아전 2세트에 교체 출전했다. 사진 | 한국e스포츠협회

2025년부터 LCK 방식이 변했다. 기존 스프링, 서머로 나뉘었던 2스플릿 체제가 아니다. 단일시즌으로 간다.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나가기 위해서는 봄부터 달려야 한다는 얘기다. KT도 빠르게 탑 포지션 안정을 찾아야 한다.

사령탑이 직접 경쟁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기존 주전 이승민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그틈에 신민제가 기회를 받았다. 여러모로 이승민과 신민제 모두에게 자극이 될 만하다.

스포츠에서 경쟁은 선수들의 기량 상승이란 결과를 가져오고는 한다. 경쟁을 통한 탑 경쟁력 강화. KT가 바랄 그림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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