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정현(오른쪽)이 KCC와 경기에서 골밑으로 파고들고 있다. 2025. 1. 6.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또 최하위에 머물며 사상 초유의 ‘4시즌 연속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한때 플레이오프 단골팀이자 ‘명가’로 불렸던 삼성의 추락은 더 이상 반전도, 희망도 보이지 않는 수렁이다.

지난 6일, 고양 소노가 서울 SK를 꺾고 삼성이 현대모비스에 패하면서 삼성의 올 시즌 최하위(10위)가 확정됐다. 삼성의 올 시즌 성적은 16승 37패.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4시즌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2021-2022시즌 9승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14승(22-23), 14승(23-24), 16승(24-25)을 기록했지만, 단 한 시즌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로써 삼성은 KBL 출범 이후 최초로 4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구단이 됐다.

삼성의 추락은 속공부재와 실책과다로 지난 4시즌 동안 최하위를 전전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농구를 반복하면서도 전술변화와 전력보강은 소극적이었다는데 있다.

FA시장에서 한걸음 물러나며 보상요건이 없는 이정현, 이대성을 영입하는데 그쳤다. 게다가 두 선수는 부상과 실책 등으로 마이너스가 됐다.외국인 선수 선택에도 뒤처졌다.

삼성은 이제 단순한 리빌딩이 아닌, 구조 자체의 전면적인 수술 없이는 반등이 어려운 구단이 됐다. 명가의 재건은커녕, 리그 존속을 위한 신뢰 회복이 먼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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