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가 광고판을 바꾼다…‘요리 예능’이 키운 브랜드 얼굴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출연 셰프들이 방송을 넘어 광고계까지 뜨겁게 달구고 있다. 준우승을 차지한 재미교포 셰프 에드워드 리는 최근 풀무원샘물, 맘스터치 등과 연이어 브랜드 협업을 진행하며 광고계의 ‘핫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우승자 권성준 셰프도 푸라닭과의 신메뉴 콜라보레이션을 예고하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16일,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풀무원샘물’의 브랜드 앰버서더로 발탁됐다. ‘요리는 물부터’라는 캠페인 슬로건 아래, 생수를 요리의 출발점으로 강조하며 브랜드의 프리미엄 감성을 더하고 있다. 풀무원샘물 측은 “리 셰프의 요리 철학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브랜드 가치가 맞닿았다”고 협업 배경을 밝혔다.

물만이 아니다. 토종 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는 그와 함께 개발한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로 출시 1주일 만에 10만개 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버번 위스키를 활용한 ‘리얼 버번 소스’와 닭다리살 순살 치킨의 조합은 기존 패스트푸드 치킨의 한계를 넘는 풍미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치킨은 에드워드 리 셰프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메뉴로, 현재 맘스터치 치킨 매출의 약 31%를 차지하고 있다.

‘흑백요리사’ 우승자 권성준 셰프 역시 광고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오븐-후라이드 전문 브랜드 푸라닭은 ‘푸라닭 2.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권 셰프와 협업을 발표했다. 오는 5월,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일의 치킨과 파스타 신메뉴를 선보일 예정으로, 단순한 콜라보를 넘어 ‘미식 경험’을 브랜드 핵심 가치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흑백요리사>의 인기로 스타 셰프들이 단순한 요리 콘텐츠를 넘어, 브랜드의 얼굴이 되는 ‘셰프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전문성과 진정성을 갖춘 셰프들이 광고 모델로서 신뢰도는 물론, 제품의 철학까지 함께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리와 권성준처럼 대중성과 미식 철학을 겸비한 셰프들이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사례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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