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석혜란기자] '개그콘서트'에 출연 중인 개그우먼 이수지를 비롯해 'SNL' 김민교와 유세윤까지 최근 국정 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를 패러디해 화제다.
이수지는 지난 6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의 '세.젤.예(세상에서 제일 예민한 사람들)' 코너에서 개그우먼 김승혜, 개그맨 유민상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추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수지는 흰 셔츠를 입고 머리에 선글라스를 꽂은 모습으로 최순실 씨를 연상케했다. 이어 이수지는 "맥주 뭐 있냐"고 물었고, 유민상은 "독일에서 넘어온 거 있다"고 답했다. 이수지는 "나 독일에서 안 넘어왔다. 그 사람 아니라는데 왜 그러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수지는 손에 꼭 쥐고 있는 휴대전화를 내려다보며 뭔가를 수정하는 듯한 깨알 같은 디테일 연기를 보여줘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교와 유세윤의 패러디도 있다. 앞서 지난 5일 방송된 'SNL 코리아8'에서는 배우 김민교가 최순실 씨로 분장해 출연했다. 김민교 역시 흰 셔츠에 선글라스를 머리에 쓰고 휴대폰을 만지작 거리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집주인 김민교가 갑자기 집에 찾아오자 이 곳에 세 들어 사는 정상훈 씨는 "독일에 계신다더니 언제 귀국하셨대요?"라며 화들짝 놀란다. 이에 김민교가 "두달 후에 전세 만기인 거 아시죠"라며 전셋값 5000만원 인상을 요구하자 정상훈은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소리친다.
그러자 김민교가 자신의 입을 틀어막으며 "죽을 죄를 졌습니다. 죄송해요"라며 우는 시늉을 했다.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검찰 출석 당시 취재진에게 한 말이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코너에는 유세윤이 최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연상케하는 패러디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스 신들이 로마 공주에게 구애를 하는 상황에서 개그맨 유세윤 씨가 켄타우로스로 분장해 등장한다.
이에 신동엽이 "너도 로마 공주를 좋아하는 거냐"고 묻자 유세윤은 "아니요, 엄마 신발 한 짝 찾으러 왔는데요"라며 계속 프라다를 외쳤다. 이는 앞서 최순실 씨가 검찰에 출석할 때 신발 한 짝이 벗겨진 상황을 패러디한 것.
그러자 신동엽이 조용히 하라는 의미로 뺨을 때리자 유세윤은 "우리 엄마 누군지 몰라?", "엄마 아빠도 능력인 거 몰라?"라고 깐족댄다. 그리고는 전화기를 꺼내 어딘가로 전화를 걸더니 "엄마 어디예요, 곰탕 먹고 있어?"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뉴미디어국 shr1989@sportsseoul.com
사진=KBS2,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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