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위기의 '개그콘서트'를 살리는 데 김준호, 김대희면 충분했다. KBS 개그맨 14기인 두 사람이 900회에서 맹활약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1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는 900회 특집으로 꾸며졌다. 무려 19년 동안 시청자의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지며 지상파 최장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개콘은 최근 지속되는 시청률 부진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꺼져가는 개콘의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제작진은 900회를 맞아 연예계 유명 개그맨들을 대거 섭외, 반전을 그리기 위한 노력을 했다. 유재석, 홍인규, 이동윤, 신봉선, 김지민, 이상호, 이상민, 김준현, 조윤호 등이 출연해 후배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 가운데 가장 존재감을 드러낸 이는 바로 김준호, 김대희였다. 14기 동기로서 개콘과 함께 성장해온 두 사람은 이날도 '감수성', '어르신', '꺾기도', '씁쓸한 인생' 등 다수의 코너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준호는 몸을 사리지 않는 분장과 연기력을 선보였으며, 김대희는 개콘 명장면으로 매번 손꼽히는 '씁쓸한 인생' 풍선 퍼포먼스를 재연해 폭소를 자아냈다.


현재 개콘에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진 않으나 두 사람의 개그 감각은 변함 없었다. 후배들도 그런 두 사람의 죽지 않은 개그 센스에 연신 감탄했다.


김준호, 김대희는 초심을 찾고, 공개 코미디의 부활을 위해 오는 6월 안으로 개콘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다. 공개 코미디의 달인인 두 사람의 활약을 하루빨리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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