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컨츄리 꼬꼬와 룰라가 만났다. 신정환은 재기의 아이콘 이상민을 만났다. 그처럼 대중에게 다시금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을 터. 하지만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28일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프로젝트 S : 악마의 재능기부'에서는 첫 행사에 나선 탁재훈, 신정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탁재훈과 신정환은 부산에서 첫 행사를 치렀다. 휴대전화 대리점부터 요트 선상 파티 행사까지 걱정했던 것보다 반응이 꽤나 좋아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했다.
다음날, 탁재훈과 신정환은 화곡동 사무실에 모였다. 바로 90년대 함께 활동했던 그룹 룰라의 이상민, 김지현, 채리나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신정환은 요리 솜씨를 뽐내며 직접 식사를 대접했다. 탁재훈도 옆에서 조금씩 거들며 룰라를 반겼다. 20년 가까이 함께 해온 터라 다섯 멤버들의 인사는 너무나 자연스러웠다.
그런 가운데 탁재훈은 신정환에게 방송 복귀 이유를 다시금 물었다. 재기의 아이콘으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이상민처럼 되고 싶지 않냐는 것.
속마음은 그렇지만 신정환은 현실을 직시했다. 신정환은 "형과 나의 현재 이미지를 합쳐서 (이)상민이 형의 발톱의 때만큼도 따라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후 룰라가 사무실을 방문했고, 다섯 멤버들은 옛 추억에 잠기며 과거 말하지 못했던 에피소드를 하나둘씩 펼쳐보이며 웃음꽃을 피웠다.
과거 온갖 사업으로 수십억 대 빚을 지게 된 이상민. 해외 원정 도박과 거짓말 논란으로 7년을 쉰 신정환. 각기 다른 이유로 방송에서 멀어졌다 복귀했지만 재기하고 싶은 마음은 같을 터.
2012년 Mnet 예능 프로그램 '음악의 신'을 통해 당당히 재기에 성공한 이상민을 바라보며 신정환도 속으론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못하다. 복귀한지 3주가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여론은 차갑다. 대중의 따끔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미 대중의 신뢰를 잃을 대로 잃은 신정환이 이상민처럼 과거의 인기를 되찾을 수 있을까. 그 과정이 쉽지는 않아 보인다.
사진ㅣMnet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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