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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설치미술가 정승(41) 작가가 개인전 ‘프로메테우스의 끈 The Prometheus’s String’전을 2월 4일~3월 31일 서울 신사동 한미갤러리에서 연다.

평소 우주 물질을 구성하고 있는 암흑물질이론이나 초끈이론 등을 흥미롭게 관찰해온 정승 작가는 기존의 미술작품제작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국내에서 불고 있는 4차산업 혁명의 열풍의 중심에 있는 AI, 3D프린팅 등의 테크닉을 접목시킨 미디어 조각, 사진, 영상,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을 공개한다.

전시 표제작인 ‘프로메테우스의 끈’은 살아있는 유생물인 식물에서 정보를 추출해 무생물인 3D프린터용 필라멘트로 조형물을 만들어낸 작업이다. 또 여러 종류의 센서값을 응용한 실시간 애니메이션 영상작품인 ‘The Gate of Senses’, 형상을 목공 수작업으로 완성한 ‘Stay With Me’ 등이 소개된다.

정승 작가는 “지난 2016년 4월경부터 준비해온 ‘Living Sculpture’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생물학에서부터 피지컬 컴퓨팅 등의 과학 및 공학 분야 전문가들의 협력을 통해 완성할 수 있었다. 피지컬 컴퓨팅 관련해 서울미디어 대학원 대학교 확장미디어스튜디오 김현주 교수께서 자문해줬고, 중요 프로그램 공동 개발에 KIST(한국과학기술원)연구원 엄태영 박사, 식물관련 자문에 국립수목원 유용식물 증식센터 센터장 이정호 박사, 3D프린터 관련 자문에 임도원 작가, 3D프린팅을 지원해준 국립과천과학관 등이 프로젝트 전반에 협업 및 조언을 해줬다”고 밝혔다.

작가는 조형물이 식물의 생육과정에 따라 정보를 전달받아 형상을 만들어가는 것을 통해 생명의 본질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미갤러리 측은 “진행 프로세스의 특성상 정보의 전환 과정에서 작가의 상상력이 크게 개입한다. 아주 세세한 부분에서 부터 전체의 방향을 잡아가는 큰 틀 또한 작가가 일일이 잡아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다른 미디어 작품들에서 종종 목격됐던 특정 기술의 시범에 그치는 현상에서 예술적 측면으로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아간 결과물이라 하겠다”고 밝혔다.

정승 작가는 “전 세대에서 후 세대로 유전자를 통해서 각 종족의 정보가 전달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우주 공간에서 생명의 물질적 본질이란 정보의 전달의 연속성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생명의 본질에 대해 새로운 시선으로 미술과 과학 그리고 테크놀로지간의 협업을 통해 조각 프로젝트인 ‘Living Sculpture’를 구상했다. ‘프로메테우스의 끈IV’ 작품은 식물의 정보를 이용해 조각 작품을 만들고 그 위에 식물이 계속해서 자라게 된다. 그 형상을 결정하는 정보의 주체인 식물과 조각 작품이 새로운 유기적 공생관계를 이루며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승 작가는 2006년 프랑스 파리 세르지국립미술학교(ENSAPC)에서 공부하고 귀국해 서울에서 설치, 미디어조각 및 영상 등 다양한 매체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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