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권상우,무릎까지꿇은이유는?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배우 권상우가 17일 압구정 CGV에서 열린 ‘탐정: 리턴즈’의 제작발표회 무대에서 무릎을 꿇었다.

그는 마치 벌 서는 학생처럼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양 팔도 올렸다. 성동일의 행동이 나비효과가 되어 권상우를 그렇게 만들었다.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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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좋았다.

성동일이 연신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영화속 케미가 무대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를테면 이런 식.

예고편이 공개되자 성동일은 “뭔가 되게 많이 찍었다. 그래서 예고편 나온다고 해서 재미있을 줄 알았는데, 많이 빠졌다. 예고편 이거 재미없다. 본편을 봐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본편에 대한 강한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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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별로 볼게 없다. 해외 촬영도 많은데 다 빠졌다”며 방싯했다.

옆에 있던 이광수가 “우리가 언제 해외 촬영을 했냐”고 반박하자 “어차피 다 거짓말”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빵 터진 현장 분위기를 글과 사진이 온전히 전하지 못해 아쉬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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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우도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애를 썼다.

그는 “탐정 시리즈가 2~3년에 한 편씩 나온다고 치고, 성동일 선배님의 기대 수명을 생각한다면, 10편까지 가능하지 않겠나”고 활짝 웃었다.

이언희 감독도 “성동일은 누워서 연기하면 된다”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성동일은 “나는 입만 안다치면 가능하다”고 되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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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일은 관리형 배우를 자처했다. 자신의 연기보다 동료배우들과의 호흡에 더 비중을 두었다는 뜻.

그는 “권상우, 이광수가 열심히 잘 찍었다”며 “나도 두 동생과 최선을 다 했다”고 밝혔다.

그게 끝이 아니다. “사실 이광수를 캐스팅에서 빼라고 했다”는 반전으로 폭소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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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 유머. 그는 촬영 당시 현장 분위기도 전했다.

“권상우는 워낙 감이 좋아 현장에서 잘 찾아먹는다. 이광수는 의외로 어리버리하면서 잘 찾아 먹더라. 그래서 호흡이 더 잘 맞았다. 항상 무슨 이야기를 해도 잘 받아친다. 그만큼 서로의 대사를 잘 듣고 있다는 뜻이다”라며 후배들의 센스를 칭찬했다.

모 감독은 성동일에게 “대본을 보고 오지 마라”고 당부한다. 그만큼 성동일의 애드리브는 최강을 자랑한다. 그런 그가 두 후배를 챙기는 관리형 배우의 모습을 보이며 제작발표회 분위기를 더 훈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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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방심은 금물.

권상우가 “영화가 13개국에 선판매됐다. 한국에서는 흥행만 되면 된다”고 하자, 성동일은 기다렸다는 듯 “발음 좀 잘해라”며 권상우의 약한 부분을 꼬집었다. 하마터면 영화 판매가 아닌 다른 쪽 판매로 오해를 살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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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

이어 권상우가 무릎을 꿇게 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개인 컷 촬영이 진행되었는데, 먼저 성동일이 무대에서 두 팔을 번쩍 올리며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크게 외쳤다. 극장내부가 쩌렁쩌렁 울릴 정도였다. 영화 홍보와 성공을 위해 몸을 바치는 모습.

베테랑의 그런 자세에 사회를 맡은 박경림도 깜짝 놀라며, 다음 순서인 권상우를 향해 “참 많이 부담이 되겠다. 절이라도 해야되겠다”며 부담을 더 안겨주었다.

[포토]권상우,무릎까지꿇은이유는?

고민에 빠진 권상우. 더 강한 걸 요구하는 주변의 시선이 그를 향해 장대비처럼 쏟아졌다. 잠시 후 권상우는 무릎이 깨져라 주저앉았다. 그리고 문제(?)의 장면이 만들어졌다.

권상우의 바람처럼, 6월 초 개봉하는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을 물리치는 영화 ‘탐정:리턴즈’가 될지 기대해 본다.

영화 ‘탐정:리턴즈’는 셜록 덕후 만화방 주인 강대만(권상우)과 레전드 형사 노태수(성동일)가 탐정사무소를 개업, 전직 사이버수사대 에이스 여치(이광수)를 영입해 사건을 파헤치는 코믹범죄추리극이다. 2015년 개봉되어 262만 관객을 동원했던 ‘탐정: 더 비기닝’의 후편이기도 하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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