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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근의 롤리팝]'미스 함무라비' 곽정환PD는 억울하다?

입력2018-05-21 16:23:01 수정2018-05-21 16:25:05

배우 고아라, 성동일, 김명수가 21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jtbc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제작 발표회 무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법정드라마가 꾸준히 전파를 타고 있다. 이번엔 현직의 문유석 판사가 직접 대본을 쓴 생활밀착형 법정드라마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jtbc 미스 함무라비.

성동일, 고아라, 김명수, 류덕환, 이엘리야 등이 조합을 이뤄 따뜻한 재판부가 탄생했다. 생동감 넘치는 법원이야기로 현실을 짚는데 중점을 둔다.

또한 기획의도에서 보듯 이상주의(고아라), 원칙주의(김명수), 현실주의(성동일)가 사사건건 부딪히면서도 진정성 넘치는 공감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배우 김명수,고아라,성동일,이엘리야,류덕환(왼쪽부터).

21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거창한 사건이 아닌 주위의 소소한 이야기가 극중 배경인 것처럼,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 내용도 현실의 피부에 와 닿는다. 그런데 인터뷰 중, 곽정환 PD가 억울함을 표현했다.

곽 PD을 향한 질문.

“요즘 법정드라마가 쏟아지고 있다”

여러 법정드라마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왜 또 법정드라마를 선택했냐는 질문이다.

“법정드라마는 10년 전부터 기획했다. 그리고 지난 가을 방송을 목표로 준비했다. 이번에 100% 사전제작된 이유다. 이렇게 요즘 법정드라마가 쏟아질지 몰랐다. 고민을 많이 했지만, 고민한다고 달라질건 없다. 시나리오는 이미 나왔고 배우도 다 캐스팅 된 상태였다”

사전제작으로 인한 결과라는 설명. 그러나 법정드라마의 막차를 타게 된 부담은 크다.

“다른 법정 드라마가 나올때마다 심장이 뚫리는 기분이었다. 우리와 비슷한 대사나 상황이 나오면 ‘저거 우리걸 베낀거 아냐?’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런데 앞으로 또다른 법정드라마도 나온다고 하더라. 진짜 도와달라”

배우 김명수,고아라,성동일,이엘리야,류덕환(왼쪽부터)

그러나 ‘미스 함부라비’에 대한 곽 PD의 자신감은 충분히 감지된다.

그는 “정해진 길을 차근차근 걸어왔고 앞으로도 뚜벅뚜벅 가겠다. 우리 드라마를 보면 ‘이건 다르구나’하며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배우 고아라를 향해서도 되짚어 볼만한 질문이 이어졌다.

“타 드라마에 비슷한 당찬 여성캐릭터가 많다”

사실 현실에서는 고아라가 연기한 드라마속 인물처럼 열혈 캐릭터가 흔하지 않다. 비현실적 캐릭터에 대한 의문이다. 고아라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법원을 꿈꾸는 이상주의 열혈 초임 판사 박차오름 역을 맡았다.

고아라는 맡은 배역의 공감능력을 강조하며 차별화를 설명했다.

“사실 그 부분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굉장히 열정이 많고 정의로운 인물이라 더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박차오름은 공감능력이 뛰어나다. 그 부분에 집중해 캐릭터를 연구했다. 극중 가정사가 나오지만 그 배경으로 고시를 공부해 판사가 된다. 외할머니와 함께 살며 시장통 이모들과 더불어 살아간다”“그런 환경으로 생긴 공감능력이 있다. 젊은 세대를 대표해 통쾌한 말을 던지지만, 마냥 씩씩한 건 아니다. 사건을 늘 마음으로 보려하고 오해는 없는지 고민하는 모습이 설득력 있게 와 닿을 것이다”

한편 곽정환 PD는 성동일과의 토크배틀로 시선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