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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경기장 안팎은 물론 지하철까지 인산 인해를 이뤘다.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이 열린 12일은 한국 축구의 달라진 변화를 볼 수 있는 날이기도 했다.
우루과이전이 펼쳐진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A매치 인기의 척도로 볼 수 있는 암표상도 오랜만에 등장했다. 6만여장 이상의 티켓은 이미 일찌감치 매진이 된 상태였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일부 팬들이 현장판매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암표상들은 지하철 출구에서 나오는 팬들에게 “1등석 @만원”이라며 공개적으로 티켓 판매에 나서는 모습도 보였다.
킥오프를 앞두고 경기장 밖은 많은 팬들이 운집해 빅매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편의점, 푸트트럭 할 것 없이 팬들이 긴 줄을 서서 구매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은 빨간색 전자 머리띠와 머플러 등으로 치장을 하면서 응원 준비를 하는 모습이 이채로웠다.
대중교통편으로 오는데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장 간편한 방법은 지하철 6호선을 이용하는 것이다. 월드컵경기장역에 하차하면 곧바로 경기장으로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하철은 교통체증에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예상 도착시간을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우루과이와의 A매치 평가전이 열린 12일만은 지하철을 이용해도 예상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에는 경기 시작 2시간전부터 경기장으로 가려는 승객들이 점차 늘어났다. 결국 오후 7시가 다가오자 급격하게 6호선 승객이 몰리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2호선에서 하차한 뒤 경기장으로 가기 위해 6호선으로 환승하려는 승객들은 승강장까지 내려오는데만 20여분정도 시간이 걸렸다. 승강장에 내려와서도 긴 줄로 인해 2~3대의 지하철을 보내고서야 지하철을 탈 수 있었다. 국가대표팀 유니폼과 붉은색 옷을 입은 일부 승객들은 경기 시간에 늦을까봐 노심초사하는 얼굴이 역력했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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