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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의 유통매장을 직접 찾아 새해 첫 현장 경영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13일 롯데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12일 토요일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깜짝 방문해 올해 현장 경영을 시작했다. 신 회장이 주말에 사업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10월 경영에 복귀한 이래 처음이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3시30분쯤 신규 오픈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에 도착해 1시간 반가량 백화점과 마트를 둘러봤다. 이번 현장 방문에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와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등이 동행했다.
신 회장은 6층 식당가를 시작으로 각 층을 돌며 영업 상황을 세세히 살펴봤다. 특히 식품관 리뉴얼 등 매장개편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을 점검하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신규 오픈 준비로 바쁜 나날을 보낸 직원들을 격려하고 “고객들을 위한 편안한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최상의 쇼핑환경을 구현하는데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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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신 회장은 고객들이 붐비는 이벤트 매장, ‘롯데 온리’ 브랜드 매장과 편집매장, 지하철 연결 입구 등 여러 곳을 둘러보며 고객 반응을 살폈다. ‘전자가격표시기(매장 내 모든 진열 상품은 종이 가격표 대신 QR코드가 표시)’, ‘지능형 쇼케이스’를 비롯한 마트에 적용된 차세대 스마트 기술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매장 방문 중 신 회장을 알아본 고객들과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신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 행보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정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 업계에서는 신세계에서 롯데로 간판을 바꿔 단 인천터미널점을 신 회장이 직접 찾은 것은 쇼핑 부문 핵심 계열사에 힘을 대폭 실어주기 위한 전략적 행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이곳은 지금까지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으로 운영돼 왔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997년부터 인천시와 임대계약을 맺고 인천터미널에서 영업을 해왔다. 하지만 2012년 9월 롯데가 인천시로부터 터미널 부지와 건물 일체를 매입하면서 양사 간 갈등이 시작됐다. 결국 오랜 법적 분쟁 끝에 롯데가 승리하면서 지난 4일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으로 간판을 바꿔 새롭게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은 인천 지역 쇼핑 메카인 인천터미널점이 장기간 문을 닫을 경우, 고객 불편함을 초래하고 파트너사의 피해가 생길 것으로 예상돼 대부분 브랜드는 승계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일부 보수 작업이 필요한 푸드코트와 식품매장의 경우 약 4개월의 리뉴얼 작업을 통해 오는 5월 오픈한다. 롯데백화점은 향후 단계적 매장 개편을 통해 차별화된 매장을 구성해 인천 및 경기 서부 상권 최고의 백화점으로 꾸밀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지하 1층에 위치한 롯데마트 인천터미널점은 차세대 스마트 기술이 대거 적용돼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 스토어로 꾸며졌다. 고객들이 매장에서 ‘M쿠폰앱’을 스캔하면 인천터미널점만의 행사상품 시크릿 쿠폰을 바로 받을 수 있다. 또한 전자가격표시기를 비롯해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게시판), 무인계산대(SCO/Self-Checkout Operation), 별도 성에 제거 작업이 필요 없는 지능형 쇼케이스 등이 함께 적용됐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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