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자진출석 [포토]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씨제스엔터테인먼트가 ‘박유천 지우기’에 돌입했다.

전 연인 황하나와 함께 마약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은 지난 23일 국과수 검사 결과 마약 반응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그동안 긴급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세차례의 경찰 자진출석에서도 “절대 한 적이 없다”라고 극구 부인해온 박유천이지만 검사 결과에는 아무런 추가 입장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26일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박유천과 10년여를 함께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씨제스) 또한 결단을 내렸다. 그와 신뢰 관계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계약을 해지한 것. 씨제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당사는 박유천의 결백 주장을 믿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던 중 어제 국과수 검사 결과가 양성 반응으로 나왔다는 것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 우리 소속 아티스트인 박유천의 진술을 믿고 조사 결과를 기다렸지만 이와 같은 결과를 접한 지금 참담한 심경이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린 대로 연예계를 은퇴할 것이며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재판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당사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을 통감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지난 2016년 불거진 계속된 성추문에서도 박유천의 손을 놓지 않았던 씨제스지만 이번에는 초강수를 뒀다.

씨제스 홈페이지에서도 빠르게 박유천의 흔적이 사라졌다. 아티스트 소개란에서는 박유천의 사진과 프로필이 사라져있고 김준수, 김재중과 함께 활동했던 JYJ 역시 삭제된 상태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도 박유천의 소속사란이 사라졌다. 씨제스 아티스트 카테고리에서도 더 이상 박유천의 모습을 볼 수 없다.

박유천은 마약 투약 혐의라는 중대한 범법행위 뿐 아니라 눈물의 기자회견으로 괘씸죄를 더했다. 대중 뿐 아니라 자신을 믿어준 소속사까지 기만한 격이 됐다. 지지했던 팬들 역시 박유천에 대한 퇴출 촉구 성명을 내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복귀를 위해서라도 마약을 할리가 없고, 연예인 박유천을 넘어 인간 박유천의 인생이 달린 문제라 했다. 하지만 결국 염색, 제모 등으로 속이려 했지만 결국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되며 대국민 사기극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며 스스로 복귀 날개를 꺾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