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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혐의를 전면 부인하던 박유천이 마약 양성반응으로 충격을 안긴 가운데, 그의 동생 박유환에 대한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유천은 최근 전 연인 황하나와 올해 초 함께 필로폰을 투약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그러나 지난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세차례의 경찰조사에서도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그로부터 2주일이 흐른 지난 23일, 박유천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검출되며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 결국 악어의 눈물을 의심케 하는 눈물의 기자회견은 대중에게 분노를 키웠고 마지막까지 믿은 팬들에게는 큰 배신감으로 돌아왔다.

이에 팬들은 결국 퇴출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기에 이르렀고, 10년여간 함께한 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역시 “신뢰를 회복하기 힘들다”라는 판단 아래, 전속계약해지를 선언했다. 기자회견에서 박유천 스스로 언급했던 연예계 은퇴의사까지 대신 전했다. 그러나 박유천의 경우 은퇴라기보단 사실상 연예계 퇴출에 가깝다. 2016년 연이은 성추문에 이어 마약 투약 혐의까지 드러나면서 박유천의 말대로 연예인 박유천을 넘어 인간 박유천의 최대 위기다.

더불어 함께 연예인으로 활동 중인 동생 박유환에게까지 이목이 집중됐다. 형의 은퇴에 따른 동생의 행보가 궁금해진 것. 특히 박유환 역시 과거 사실혼 파기 송사에 휘말려온 이후 별다른 작품활동이 없지만 트위치티비 BJ로 활동 중이다.

형의 논란에 박유환은 “가족과 함께할 것”이라며 방송을 중단할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24일 다시금 인터넷 방송을 시작했다. 박유환은 다소 어두운 표정과 함께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난 울지 않는다. 우리 엄마와 나는 괜찮다. 우리 가족 다 괜찮다. 걱정해줘서 고맙다. 여러분들도 강해지길 바란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방송을 시청한 팬들은 박유환에게 격려를 보냈다. 그러나 이를 두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박유환 책임론까지 거론되며 이른 방송재개는 경솔했다는 반응이다. 동생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자숙해야 하는게 아니냐는 것. 그러나 또 한편에서는 형의 문제로 동생까지 연대책임을 질 필요는 없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다. 이날 박유환의 이야기로 비추어볼때 형과의 동반 은퇴는 염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형의 문제를 오롯이 동생까지 떠안을 이유는 없지만 먼저 방송중단을 선언했다가 곧바로 논란에도 방송재개를 한 박유환의 행보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본인 역시 연예인으로서 형의 논란에 법적인 책임을 떠나 어느정도의 도의적인 책임은 안을 수 있는 위치기 때문이다. 걱정하는 이들을 위한 마음은 알겠으나 “우리 가족은 괜찮다”라는 뉘앙스 역시 일부 대중에게는 불편함을 안겼다는 평이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개인방송은 박유환의 자유지만 일부 팬들을 위해 전한 근황은 지금 상황에서 오히려 여론을 악화시켰을 뿐”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형제 모두가 파란만장한 연예계 생활을 하고 있다. 당분간 대중의 시선은 박유환에게도 엄격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박유천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고 26일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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