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스타시티점 탑스 미디어존 참고사진 (1)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탑스’ 매장.  제공 | 롯데백화점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롯데백화점이 소비 시장의 ‘큰 손’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1981~96년생)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가 지난 3월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질적 성장과 차별화 전략을 강구해 밀레니얼 세대 고객을 확보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2030 젊은 고객층이 많은 건대 스타시티점의 매장 재편에 공들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30일 건대 스타시티점에 롯데 탑스(TOPS)의 첫 온·오프라인 융합 매장을 연다. 롯데 탑스는 명품 의류 등을 해외 직소싱을 통해 아웃렛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롯데백화점의 해외 명품 편집숍이다. 롯데백화점은 해외 명품을 선호하지만 주머니 사정으로 저렴한 가격의 명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잡을 계획이다.

2030세대에게 인기가 높은 웹툰 캐릭터와 F&B 매장을 접목시킨 신개념 매장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4일 건대 스타시티점 지하 1층에 유명 웹툰 캐릭터인 ‘낢X진’을 적용한 햄버거 패스트푸드 ‘맘스터치’ 카페를 오픈했다. 젊은 고객들이 매장을 방문해 단순히 먹고 마시는 1차적인 욕구를 넘어 캐릭터와 관련된 인테리어 및 식사 메뉴, 굿즈 등을 보고 즐기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이 매장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최근 인천터미널점 4층에 국내 최초로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의 스타디움 매장을 열었다. 롯데백화점 측은 “인천터미널점 인근의 로데오 상권이 2030 유동 인구가 많다는 점에 착안해 아디다스 코리아와의 협업해 상품, 인테리어, 체험형 콘텐츠가 차별화된 매장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의 이같은 시도는 온라인 쇼핑에 익숙한 2030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오프라인으로 돌려 신규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지난해부터 강희태 대표가 ‘롯데다움’을 강조하며 차별화된 콘텐츠로 롯데만의 백화점을 만들라고 주문하고 있다”면서 “특히 기존 주 고객인 4050세대를 넘어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한 2030 고객층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앞으로도 젊고, 새로운 브랜드와 매장 재편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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