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검찰이 변종 대마를 밀반입한 혐의 등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인천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호삼)는 4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이 회장의 장남 선호씨의 서울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수사관들을 서울시 중구 장충동 이씨의 자택에 보냈다. 집 내부에서 혐의 입증을 위한 각종 증거물을 확보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2일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으며 이날 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재직 중인 회사는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각종 증거물을 분석해 조만간 이씨의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면서도 “확보한 증거물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일 대마를 대거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 이씨는 이날 오전 4시55분쯤 미국발 여객기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변종 마약인 액상 대마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를 밀반입하려 한 혐의다. 당시 어깨에 메는 백팩(배낭)에도 캔디·젤리형 등 변종 대마 수십 개가 숨겨져 있었다.

이씨는 변종 대마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간이 소변 검사에서도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세관 당국은 입국객들을 대상으로 한 수화물 검색 과정에서 이씨의 액상 대마 밀반입을 적발한 뒤 그의 신병을 검찰에 인계했다.

이씨는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그는 CJ제일제당에서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 5월 식품 전략기획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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