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호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제공 | CJ그룹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마약류인 변종 대마를 밀수하고 투약한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29) CJ제일제당 부장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부장은 김앤장과 변호인 선임계약을 했다. 그는 김앤장 외에도 또 다른 법무법인 1곳과 검사장 출신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CJ 관계자는 김앤장 선임과 관련 “(이 부장이) 개인적으로 선임해 회사로선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지검 강력부(김호삼 부장검사)는 20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한 혐의로 이 부장을 구속 기소했다. 재판은 인천지법 형사12부에 배당됐다. 이 부장은 지난 1일 오전 4시55분쯤 미국 LA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액상대마 카트리지와 대마사탕·젤리 180여개를 자신의 여행용 가방 및 백팩에 넣어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 부장은 올해 4월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5개월간 LA 등지 체류하며 액상대마 카트리지를 수차례 흡연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한국 입국 전인 지난달 29일 LA의 한 대마 판매점에서 1000달러를 주고 액상대마 카트리지, 대마사탕, 대마젤리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검찰의 조사 및 자택 압수수색을 받아왔으나 지난 4일 오후 스스로 인천지검을 찾아가 수사관에게 “저의 잘못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이 많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 매우 마음 아프다”며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하루 빨리 구속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검찰은 그의 심리 상태 등을 고려해 긴급체포했다.

이 부장은 이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릇된 일로 인해 CJ 임직원들에게 큰 누를 끼치고, 많은 분들께 실망감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잘못에 대해 책임을 지고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는 뜻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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