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두산 우승 \'이 순간을 셀카로 찰칵\'
두산 선수단이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시상식에서 셀카를 찍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 10. 26.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연봉계약도, 외국인선수 영입도 해 넘긴다.’

2019 KBO프로야구 통합우승팀 두산의 스토브리그 시간은 느리게 흘러가고 있다. 특별히 안되는 것도 없지만 빠르게 진행되지도 않고 있다. 밖에서는 20승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빠져나가는 등 전력누수가 크다고 걱정하지만 두산의 분위기는 차분하고 정중동이다.

먼저 외국인선수 농사는 해를 넘길 전망이다. 두산은 강속구 투수 크리스 프렉센과 계약했지만 투수 1명, 야수 1명은 아직 검토중이다. 특히 야수 영입은 김재환의 행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김재환의 포스팅 마감일은 내년 1월 6일인데 아직까지 아무런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또 마지막 순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최공 결과를 기다려본 후 최종결정을 내리겠다는 생각이다.

김재환이 빠져나간다면 장타력을 갖춘 거포 야수를 찾아야 하고, 김재환이 팀에 남는다면 지난시즌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호세 페르난데스와 재계약 가능성이 높다. 두산 김태룡 단장은 “아직 김재환과 관련해서는 아무 소식이 없다. 가다릴 때까지 기다린다. 외국인타자는 남이 데려가기전에 일찍 뽑는 게 좋기도 하지만, 타격만 강한 타자를 고른다면 아직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FA 오재원과의 협상을 비롯해 연봉협상은 큰 걸림돌은 없지만 그렇다고 일사천리는 아니다. 오재원과는 큰 틀에서는 접근했지만 세부사항에서는 아직 이견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에 한 차례 더 만날 계획인데 최종 합의는 내년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연봉협상에선 전년도보다 확실하게 좋은 성적을 올린 선수들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고액연봉 선수들로 지난해보다 성적이 떨어진 선수들은 의견 조율에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두산 관계자는 “선발 투수 이영하처럼 확실하게 좋은 성적을 낸 선수는 연봉협상이 어려울 게 없다. 구단은 성적에 따라 고액의 연봉인상을 결정하고 선수도 흔쾌히 동의한다. 문제는 지난시즌 대비 성적이 하락한 선수들이다”라고 연봉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선수들은 성적은 떨어졌어도 통합 우승에 따른 기대와 보상 심리가 있고, 구단은 연봉고과대로 접근하니 이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또 내년 시즌을 마치면 예비 FA가 되는 선수들은 그에 따른 기대감도 높다.

두산은 매년 연봉협상이 모두 끝난 뒤 일괄 발표하고 있다. 선발 투수 이영하의 대폭 연봉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예비 FA들이 어느 정도 연봉에 사인할지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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