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새 시즌을 앞두고 K리그2 대전, 경남, 제주가 체제 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 K리그2는 광주가 우승을 차지하며 다이렉트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2위에 올라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1부리그 11위 경남을 꺾은 부산 역시 4년만에 승격의 기쁨을 누렸다. 타 팀보다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대전, 경남, 제주는 새로운 모습으로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새 출발을 알린 건 부산과의 승강 PO에서 패해 2부로 떨어진 경남이다. 2016시즌부터 김종부 감독이 이끈 경남은 2017시즌에는 승격을, 2018시즌에는 1부에서 2위를 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올시즌 대대적인 영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경남을 맞은 건 2부리그 강등이었다. 경남은 김종부 감독 후임으로 ‘설바우두’ 설기현을 택했다. 성균관대 감독, 대표팀 코치에 이어 올해에는 성남FC 전력강화실장을 맡은 설 감독은 프로팀 사령탑이 처음이다. 경남은 재승격을 위해 젊은 지도자를 택했다. 설 감독은 “제 경험을 살려 팀을 이끌어가겠다. 일단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준비하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올시즌 최하위로 일찌감치 2부로 강등된 제주 역시 수장 교체로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제주는 최윤겸 감독과 결별하고, 2번의 승격 경험(2014년 광주, 2018년 성남)을 갖고 있는 남기일 감독과 함께 새 시즌을 준비한다. 제주 선수단은 27일부터 소집돼 일찌감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 감독은 “팀이 하나가 돼 제주의 자존심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목표인 1부리그 복귀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도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대전은 올시즌 바람 잘 날이 없었다. 공개 테스트에서 채점표가 조작됐다는 혐의가 불거져 김호 전 대표이사가 물러났고, 이어 고종수 감독도 팀을 떠났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 시즌을 9위로 마친 대전은 하나금융그룹에 인수되며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체제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허정무 전 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이사장을 맡는다. 황 감독과 허 이사장은 지난 2005년, 전남에서 감독과 코치로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다. 승격을 위한 각 팀들의 개편이 비시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