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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이름도 실력도 히트 예감이다. 포항 외국인 4인방, 일명 ‘일오팔팔’(일류첸코 오닐 팔로세비치 팔라시오스)을 향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포항은 지난 12일 서귀포 중문구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전에서 5-0으로 승리했다. 2차 훈련지인 제주에서 치른 첫 연습 경기였다. 더욱이 외국인 4인방이 모두 나서서 거둔 승리라 의미가 컸다. 태국에서 치렀던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친선 경기에는 오닐과 팔로세비치는 선발로, 일류첸코와 팔라시오스는 교체로 뛰었다. 외국인 4인방은 이날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두 팀은 상호 합의하에 라인업을 공개하지 않았다. 팔로세비치와 일류첸코가 1골씩 넣었고, 오닐은 1도움을 올렸다. 아직 컨디션이 100%가 아닌 팔라시오스도 1골1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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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올시즌 외국인 4인방의 이름 앞글자만 따서 ‘일오팔팔(1588)’으로 명명했다. 포항 관계자는 “팔라시오스 합류 소식을 듣고 (선수들)이름을 보는데 앞글자가 다 숫자였다. 인식이 되는 이름이 있으면 좋으니까 콘텐츠로 기획하게 됐다”며 ‘일오팔팔’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포항의 올시즌 성적은 외국인 4인방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포항은 완델손이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였지만 외국인 농사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 시즌을 앞두고 코너 채프먼(대전)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팀을 떠났고 야심차게 데려왔던 공격수 데이비드는 실패했다. 그나마 여름에 데려온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가 성공을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올시즌을 앞두고는 완델손도 팀을 떠났다.
포항은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외국인 구성에 착수했고, 4명을 꾸렸다. 이미 팀 적응을 마친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는 새 시즌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전언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오닐의 어깨도 무겁다. 정재용이 태국으로 떠났고, 최영준을 임대로 데려오며 이수빈을 전북에 내줬다. 최영준의 파트너인 오닐의 비중은 생각보다 크다. 오닐은 수비적인 부분보다 패싱력을 바탕으로 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팔라시오스의 경우 이적이 늦어지면서 아직까지 몸상태가 완전치는 않다. 그럼에도 팔라시오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포항이 주로 취할 역습 형태에 최적화돼 있기 때문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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