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박유천이 왜 이럴까.

그룹 JYJ 출신 박유천은 연이은 사건사고로 결국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하지만 그는 언제 그랬냐는 듯 ‘그리움’과 ‘기다림’이란 감정으로 포장해 연예계 주위를 맴돌더니 이제는 아예 활동 복귀를 공식화했다.

박유천은 지난해 4월 마약혐의가 불거졌을 당시 자발적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절대 그런적 없다”며 인생을 걸었다. 사실로 판명날시 은퇴한다고도 했다. 모두가 박유천의 눈물에 힘을 실었지만, 결국 마약은 사실이었다. 그렇게 박유천은 마약혐의보다 더욱 괘씸한 국민기만죄로 아웃됐다. 앞서 과거에도 이미 성추문으로 실망감을 안겼던 박유천의 연이은 문제들은 모두에게도 실망감을 안겼다.

가수에 이어 배우로도 승승장구 하던 그의 재능이 아깝다 한들, 결국 박유천은 스스로 몰락을 자초한 셈이다. 그나마 연예계에서 떠난 박유천에 마지막 약속이라도 지켰다는 반응이 나온 것도 잠시, 그가 잊혀지기도 전에 스스로 또 복귀를 예고했다. 그는 지난 1월 태국에서 유료 팬미팅을 개최해 논란을 빚었다. 국내에서는 불가능한 것을 알기라도 한듯 교묘하게 해외로 눈을 돌렸다. 그 자리에서 박유천은 “여러분들로부터 받았던 것 그 이상으로 돌려드리고 싶다”며 본인만 원하는 활동의지를 피력했다.

또 개인 SNS 계정을 공식 SNS로 전환하며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달라는 포부도 밝혔다. 친동생 박유환이 운영중인 개인 인터넷 방송에도 출연해 변 모양의 소품을 쓰는 등 사실상 나홀로 활동을 시작했다. 많은 비판이 쏟아졌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이젠 화보집 출간 소식까지 전했다. 화보집 일부로 추정되는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26일부터 사전 판매되는 이 화보집은 160페이지로 75달러다. 한화로 환산하면 9만원이 넘는 가격이다. 다른 가수들의 화보집과 비교해도 터무니 없는 가격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화보집에 이어 오는 6월에는 팬사인회도 예정돼 있다. 물론 일정까지는 2~3개월 이상 남은 시점이라고는 하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문제인 시국에 팬사인회 소식이라니, 그야말로 마이웨이다.

자신을 향한 피드백은 무시한채 계속되는 박유천의 일방향적 소통은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반성이란 감정이 있긴 할까 싶을 정도다. 진정성 있는 사과도 없이 과거는 모두 잊어버리기라도 한듯 계속되는 박유천의 마이웨이에 실망감은 배가되고 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박유천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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