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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MZ세대가 국내 소비 주체로 떠오르며 각 산업군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MZ세대는 백화점에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보다 필요한 제품을 둘러보기 위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다른 이색 경험을 추구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6일 대학내일 연구소에 따르면 MZ세대의 37.6%는 신세계백화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2.6%는 롯데백화점을, 14.7%는 현대백화점을 가장 선호하는 백화점으로 꼽았다. AK플라자와 갤러리아백화점은 각각 5.4%와 4.5%의 선호도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의 선호는 30대 초반과 고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성별·연령·소득에 관계없이 고른 선호도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의 인지도나 평판·이미지, 명품 브랜드 때문에 선호한다는 응답이 높은 편이었고 롯데백화점은 높은 접근성과 할인·행사·멤버십 때문에, 현대백화점은 높은 접근성 때문에 선호한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 MZ세대에 백화점은 ‘자유롭게 둘러보기 편한 곳’MZ세대의 6개월간 백화점 방문 경험률은 64.1%, 구매 경험률은 46.0%로 방문 대비 구매 전환율은 71.8%로 나타났다. 백화점 방문 고객 10명 중 7명 꼴로만 실구매로 이어진 셈이다. 처음부터 구매를 목적으로 방문한다는 비율은 41.4%에 그쳤고 필요한 제품이 있는지 둘러보거나(38.3%), 데이트·나들이를 하거나(32.9%), 관심 제품의 실물을 살펴보기 위해(30.5%) 방문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 백화점은 온라인이나 타 채널 쇼핑에 앞서 자유롭게 둘러보기 편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백화점들이 일부 공간을 힐링 및 여가의 공간으로 탈바꿈 중인데 이는 밀레니얼과 Z세대의 체류 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이다.
◇ 백화점 브랜드 인지도 및 평판·이미지에 신경 쓰는 MZ세대향후 6개월간 백화점의 구매횟수가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은 16.0%에 불과했다. 대다수의 MZ세대는 현재와 비슷하거나 감소할 것이라 예상했다. 구매 증가 예상층은 백화점 브랜드 인지도나 평판·이미지를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선호 이유로 꼽았다. 브랜드 이미지가 MZ세대의 백화점 선호와 방문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다. 구매 증가 예상층에서는 브랜드 인지도 때문에 선호한다는 응답이 32.6%, 평판·이미지 때문에 선호한다는 응답이 24.2%였다. 구매량이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층에서는 각각 25.4%와 16.0%에 불과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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