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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 공식 SNS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미국 프로야구(ML) 탬파베이가 인종차별 반대에 대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탬파베이는 3일(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인종차별 관련 단체를 위해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은 공식 성명서 사진을 게재하며 “조지 플로이드를 비롯해 이유없이 희생당한 수많은 이들을 애도한다”는 내용의 글도 함께 덧붙였다.

현재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로 확산된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계기가 됐다. 지난달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가혹 진압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호소했음에도 그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제압했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 해당 진압 동영상이 공개되자 미국 시민들은 곳곳에서 시위를 이어갔고, 이는 곧 전 세계적 문제로 커졌다. SNS를 통해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삶은 중요하다)’라는 내용의 해시태그를 달아 게재하는 등 인종차별 반대 및 흑인 인권에 대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있다. 워싱턴, 뉴욕, LA 등 전국 곳곳의 대도시에서는 시민들의 시위가 계속되는 중이다.

탬파베이도 “인종차별은 전염병처럼 이어진다.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며 “경찰의 잔인함은 비인간적이다. 우리 사회를 바꾸기위해 애쓰는 시위대에게 응원을 보낸다”꼬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의 재교육이 필요하다. 말로만 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과 함께 매년 10만달러(한화 약 1억 2000만원)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인종 차별에 맞서는 여러 시민 단체들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다.

끝으로 탬파베이는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지켜만 본다면 당신의 삶은 낭비되는 것이다’라는 전 메이저리거 재키 로빈슨의 말을 인용해 다시 한 번 흑인 인권을 강조하기도 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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